사진:픽사베이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어 보면, 우리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를 낳고, 나를 금이야 옥이야 키우면서, 지금 내가 아이를 키우며 경험하는 것들을 당신들도 비슷하게 겪어 내었을 거라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고마운 마음 존경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날 더 잘 키워줄 수는 없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부모는 부모 나름대로 자식을 키우면서 최선을 다하게 되고, 자식은 그런 부모의 정성을 채워가며 어른으로 성장해 간다. 오늘 이러한 과정 중 부모라면 느끼게 되는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에 대해 말해 보려 한다.

자식을 낳아 키워보니, 말그대로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이 밀려온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걸까? 수없이 되뇌며, 아이의 조그마한 상처도 나의 부족함 같아 미안함이 몰려온다. 필자는 현재 29개월 아이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출산의 순간부터 29개월이 될 때까지 이러한 미안함과 ‘그래도 나는 잘하고 있어, 좋은 엄마야’ 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마음이 수없이 반복된 것 같다. 아마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엄마라면 이러한 필자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 된다.

아이의 성장이 빠르면 빠른 대로 걱정, 느리면 느린 대로 걱정, 아이가 잘 먹으면 잘 먹는 대로 걱정, 잘 먹지 않으면 잘 먹지 않는 대로 걱정, 아이의 발달이 빠르면 빠른 대로 걱정, 느리면 느린 대로 걱정. 아마 평범하게 평균수준으로 잘 커주는 아이라고 할 지라도 또 평범 한대로 걱정이 생길 것이다. 이것이 부모가 된, 엄마가 된 무게가 아닐까 생각된다. 윤슬의 육아톡의 제일 첫번째 시간에 언급했던 ‘임신출산육아대백과 대로 키워 지나요’와 일맥상통하듯이 100명의 아이 중 똑같은 속도로 똑같은 방향으로 자라는 아이는 한 명도 없다. 그렇기에 엄마 마음은 늘 불안하고, 미안하고, 또 갈팡질팡 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를 보라, 지금 내 자신을 되돌아 보면 우리 부모님의 이러한 걱정들 속에서 아주 바르게 잘 컸고, 멋진 어른이 되었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가지는 이러한 불안함 미안함 모두 다 괜찮다. 이러한 과정도 자연스럽게 부모가 됨으로써 느끼게 되고 알게 되고 배우게 되는 경험이고, 이런 것들이 모여 우리 아이들도 우리처럼 혹은 우리 보다 더 멋지게 바르게 훌륭하게 성장 할 것이다. 그러니 걱정에 걱정을 더해 더 큰 걱정을 낳지 말고, 지금의 걱정은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라고 받아들이는 편안함을 가져보자. 첫 아이라면 더더구나 아이를 키운다는 것에 대한 여유는 찾을 수 없기에, 여유를 가지라고 감히 말 할 수 없지만 편안함 정도는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우리도 엄마가 처음이고 부모가 처음이다. 그러니 아이를 키우면서 배우게 되는 불안함 미안함, 걱정, 나아가 더 큰 기쁨, 사랑, 축복 이런 것들을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자. 건강한마음으로 건강한 생각으로 건강하게 키우다 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들도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멋진 성인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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