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월 5일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5월 10일부터 현재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고, 나머지 3천 2백 5십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표는 류허 부총리의 무역협상을 위한 방미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지난주 모두 약세를 기록했고 대외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프론티어 시장인 베트남 증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한 주간의 흐름을 살펴보면970pt선에서 하락한 VN 지수는 950pt 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종가 기준 947pt까지 하락을 했습니다. 이 점을 볼 때, 시장 참여자들의 저점은 950pt 선이며, 추가적인 악재로 인해 지지선의 역할을 하는 950pt선이 지켜지는지 여부를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4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 부진도 베트남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중국의 4월 수출은 전년대비 2.7% 감소했고 수입은 4%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 관세 부과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4월의 부진이 일시적인 움직임이 아닌 향후 중국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습니다. 이에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막대한 베트남의 경기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베트남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달 공개가 예상되는 환율보고서에서 환율 조작에 대해 모니터링 하는 국가의 수를 기존 12개 에서 20개로 증가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렸고, 거기에 인위적으로 동화의 가치를 절하한 베트남이 한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실제 보고서가 공개되고, 베트남이 환율 조작 모니터링 국가에 포함될 경우 기존의 환율 안정성이 흔들리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전히 높은 경제 성장률, 안정된 물가, 충분한 외환 보유고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베트남 경제는 견고하며, 2020년 바젤 2 도입을 앞두고 은행들의 구조 개혁 또한 향후 중장기적인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내외적으로 베트남 증시에 악재가 상존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베트남에 대해서는 현재 비중을 유지한 채 추가 매수 시점을 살펴보는 것이 유효하다고 판단합니다.

 

신한PWM부산센터 신상욱 팀장_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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