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스티커와 링거 주사가 필요해!

입력 2007-03-12 23:54 수정 2007-03-13 13:21
칼럼니스트로부터...

잘지내시지요? 봄이 올듯 말듯 감칠맛나는 날입니다.^^ 저는 지난 주말 가야산 해인사 템플스테이를 하고 왔답니다.*^^* 제가 속한 전문직여성한국연맹 BPW에서 3월 모임에서 다녀왔는데요. 가야산의 이른 봄, 해인사의 팔만대장경, 저녁9시의 취침과 새벽 3시의 기상, 스님의 법고 소리, 바람과 만나는 청아한 풍경 소리, 108배...그리고 해인사 주지스님과의 차담... 1박2일간 여러 가지 비우고, 그리고 다시 채우고 돌아왔답니다.

주지스님과 큰스님이 저에게 해주신 덕담 한마디... "복이 있으시니, 이제 덕을 쌓도록 노력하세요!"  그 말씀에 가슴이 뜨거워졌지요. 여러분들에게도 가야산 정기를 전합니다. 큰 복 누리시고 큰 덕 쌓자구요! (사진은 칼럼니스트 소식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 충정로에서... 전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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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스티커와 링거주사가 필요해!

 

어린 시절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무엇이든 잘했을 때 주셨던 여러 가지 모양의 ‘칭찬 스티커’가 있다. 숙제를 잘해왔을 때, 공부시간에 발표를 잘 했을 때, 모범적인 행동으로 착한 일을 했을 때 하나하나 늘어가는 스티커를 보며 더 많이 받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하려고 했던 기억이 많은 사람에게 선명할 것이다. ‘잘 한다! 잘 한다!’ 하면 더 잘하는 게 사람이다. 이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같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칭찬의 힘은 대단하다.

 

그들을 일으켜 세운 힘은 따로 있다
칭찬은 어른에게도 아이와 같은 표정을 짓게 만든다. 이것은 플라시보 효과와 비슷하다. 플라시보 효과란 독은 아니지만 약도 아닌 증류수나 생리 식염수 등을 약으로 속여 환자에게 투여하면 실제로 약을 투여한 것과 같거나 혹은 그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뜻한다. 할머니들이 여기저기 아프다 하실 때 치료약과는 거리가 먼 포도당 링거주사 한 병만 맞고도 기력을 회복하시는 것이 그런 대표적인 경우다. 노인성 질환일 수도 있지만 자식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받고 싶은 분들이, 별 것도 아닌 링거주사 한 병이지만 자식이 보건소 직원이라도 불러 놓아드리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실제로 아픈 것도 일시적 증상 완화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직관적, 감정적으로 믿으면 그 기대대로 변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셈이다. 바로 이런 기대를 품게 하는 것이 칭찬의 힘이다. 기대와 칭찬은 사람들에게 능력을 부여하고 변화를 일으키는 큰 힘을 갖고 있다. 한 때는 성실하고 능력 있던 친구가 어려운 일로 좌절한 뒤 자포자기 심정으로 살아갈 때 그가 겪은 어려운 일을 자꾸 언급하며 이제 거기서 헤어나오라고 말하기보다는, 지난날 그 친구가 가장 성실했던 모습, 대단히 열정적이었던 모습을 자주 언급하며 그 때의 네 모습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억대 연봉에다가, 자신이 집행할 수 있는 금액만도 수억원인 한 대기업 계열사 사장. 그런 그를 어느날 회장이 조용히 불렀다. 그리고는 그에게 격려금 100만원을 넣은 봉투를 하사했다. 보통 사람들에겐 큰돈이나 억대 연봉을 받는 사장에게, 그룹 회장님의 격려금 100만원이 생각보다 짜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짠 100만원’의 효과는 엄청났다. 100만 원을 받는 순간, 그는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기뻐하는 모습이 역력했으며, 이후 물불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인 방법으로 엄청난 경영성과를 이뤄냈다. 사장에겐 100만원이든 10만 원이든 금액이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이 회장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신뢰감이 내적으로 조금은 침제되었을지도 모르는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이다.

 

초점을 다르게 맞춰야 활력이 살아난다

직장인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은 무엇일까? 한 조사에 의하면, 공통적으로 많은 대답이 “정말 잘했어” “역시 당신밖에 없어” “자네답게 일처리 한번 시원하네” “자네가 한 일은 틀림없군”과 같은 칭찬이었다. 반면 “이것밖에 못하나?” “이걸 지금 잘했다고 내미나?”와 같은 비난에는 상당히 상처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나 팀을 이끌어가는 상사로서는 항상 부하직원들의 잘못된 부분이 먼저 보이게 마련이다. 늘 조금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때문에 오히려 칭찬에 인색하고 채찍과 감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고쳐나갈 때 발전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칭찬하고 싶어도 잘못하는 것이 뻔히 보여 칭찬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상사도 있다.


하지만 이제 마인드를 바꾸어야 한다. 꾸중문화 속에서는 창의성과 개척과 도전이 있을 수 없다. 어떤 사람은 칭찬을 하면 사람들이 버릇이 없어지고 조직의 질서가 와해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생각에 오류가 있다고 말하는 근거에는 칭찬한다는 것은 무엇이든 ‘잘했다, 잘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잘못된 것에만 신경을 쓰고 그것을 골라서 야단치는 대신, 잘 된 것을 찾아서 인정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을 말한다. 지각하는 사람을 감봉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 일찍 나오는 사람에게 휴가를 하루 더 주는 것이 칭찬 문화다.


이어령 선생을 비롯한 사회 인사들이 펼치는 ‘추임새운동’이라는 것이 있다. 판소리의 ‘얼~쑤 잘한다’는 추임새처럼 서로 칭찬을 건네고 용기를 북돋아주자는 것으로, 신한은행은 추임새운동을 시작한 첫 기업이다. 매주 수요일을 신한 추임새의 날로 지정하고, 전 직원이 공유하는 사내 인트라넷인 ‘골드윙’에 추임새 게시판을 개설, 전 행원이 은행업무나 일상생활에서 개인적으로 칭찬하고 싶은 직원들의 사연을 게시할 수 있도록 했다.


칭찬문화를 만들어야 청개구리 같은 아이디어도 나오고, 팀워크도 강화되고, 신제품도 개발되고, 새로운 시장도 개척되고, 글로벌한 기업문화도 만들어지고, 초일류기업도 되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주는 스티커, 노인들께 놓아드리는 링거 주사처럼 직장인에게도 내적인 힘이 되고 열정이 되는 칭찬이 넘치는 문화가 일터 안에 가득 퍼져야 한다. 자, 지금부터 옆자리의 동료에게 활짝 웃는 얼굴로 칭찬의 메시지를 던지자. 칭찬의 효과는 강력한 바이러스가 되어 우리 조직과 회사 전체에 빠르게 전염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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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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