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끊임없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입력 2006-08-31 21:41 수정 2006-08-31 22:15
칼럼니스트로부터...

8월의 마지막날, 여름의 끝이라는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어제는 강릉으로, 오늘은 청평으로 우리땅을, 산을, 들을, 강을, 바다를 보고오니 마음도 푸근해지는 것 같습니다.
일로 돌고오는 일정이어도, 아~ 이 역마살의 인생은 어쩔수없나 봅니다.

내일부터는 9월의 시작.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기도 합니다. 올 한해 멋진 열매를 맺기 위해 새 마음으로 도전하는 하루하루 되시길...

이번주에 제 인물 프로필 사진도 찍은 김에 드디어 대문 사진도 바꿔달았으니 감상기 팬레터에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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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인생의 멘토 >
그녀는 끊임없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나는 늘 그녀와 함께 산다. 그녀는 내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충고하고 조언하고 칭찬한다. 그녀와 나는 아주 다른 환경에서 자라 나와 아주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나는 늘 그녀와 산다. 오늘도 그녀는 끊임없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오프라 윈프리. ‘신화가 된 여자’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높이, 멀리 두지 않는다. 그녀는 나의 멘토이자 강력한 에너지를 분사하는 바이러스로 늘 가까이 있다. 그렇게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여자가, 뚱뚱하고 보잘것없는 흑인이었던 그녀가, 가난했고 불행한 애정관계로 점철되었던 그녀가 이루어낸 눈부신 성공 때문이 아니라, 험악한 고통의 세월을 헤쳐 나온 입지전적인 인물이 ‘자신의 활동은 더욱 나은 사회를 위해 바쳐져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끊임없이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화두를 구체적이고 신랄한 언어로 드러내는 그녀의 탁월한 역량은,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내 직업의 특성상 벤치마킹 대상 1순위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그녀의 것이 쉽사리 내 것이 되기 어려운 점은 말 잘하는 것, 사람을 사로잡는 화법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화를 리드하며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으려면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 또는 이해하려는 노력에 진심이 실려야 한다. 오프라의 진심이나 감동어린 자기 고백은 시나리오 안에 계획적으로 들어있지 않고 마음이 머무는 곳에서 우발적으로 폭발하듯 드러난다. 성폭행 피해자를 스튜디오로 불러내 이야기를 나누다가 감정이 북받쳐 자신의 어릴 적 성폭행 경험을 털어놓고 피해자를 붙잡고 울어대 방청객과 시청자들까지 울린 일은 유명하다.


그녀가 쇼 출연자들에게 보여주는 애정과 칭찬과 격려는 그다지 만족스럽거나 신통하지 않는 어느 무기력한 나의 생활 속에 고스란히 감정이입이 된다. 나보다 형편없는 환경에서, 도무지 앞이 안 보이는 현재를 헤치고 나온 그녀의 말 한마디는 그 무게가 천금과도 같다. 당신은 이만큼에서 시작하는데 무슨 엄살이 그다지도 심하신가?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라고 어깨를 두드리는 것 같다. 만난 적도 없고 나를 알지 못한다 해도 그 영향이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의 말에도 그런 무게와 파워가 있는가. 나의 활동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한다고 해도, 단 한 사람의 삶을 더 낫게 이끌 수 있을까. 내가 나의 멘토 오프라 윈프리에게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듯, 나 역시 많은 멘티들의 꽤 괜찮은 멘토로 우뚝 설 수 있는 기쁨을 갖고 싶다. 그들 인생에서 좋은 바이러스로 이정표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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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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