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로부터...

글쓰기 업데이트 계속 들어갑니다. 오늘 아침에는 직장인들의 글쓰기 활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했었는데, 아무래도 기획서, 보고서 등의 글쓰기가 가장 어렵다는 결과가 많네요.

말은 할수록 늘고, 글도 할수록 는다. 계속 고민하고 실행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모두들 홧팅!

- 충정로에서...전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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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글감 창고를 채워 글쓰기 열정에 군불을 때라

 

좋은 글을 쓰려면 적극적인 자세가 필수적이다. 글을 쓰는 순간 수많은 생각을 해야 하고 질문하면서 역동적인 자세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제대로 된 글쓰기는 절대 즉흥적일 수 없다. 글은 ‘생각’이나 ‘사고’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서 나온 산물이다. 음악감상이나 영화보기, 더 나아가 책읽기까지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거기에 몰입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글쓰기’는 생각을 거치지 않고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이다. 생각을 거듭하면서 자기 자신을 바로 잡는 인간교육이라는 면에서 글쓰기의 의미는 충분히 빛을 발한다. 자기반성은 물론이고 사물을 꿰뚫어보는 힘을 기를 수 있으며, 예민한 판단력으로 전체와 부분을 아우르는 능력이 생긴다.


하지만 여전히 글을 쓰기 전에 무엇을 쓸까에 대한 고민은 가장 처음부터 어쩌면 끝까지 우리의 가슴을 짓누른다. 주제, 혹은 테마를 정하는 일인데, 이것은 내면에 귀 기울이는 데서 시작하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평소에 생각을 자주 하던 것, 생각이 많았던 부분 들이다. 내가 할 말과 쓸 주제와 연결된다. 그러려면 아는 것도 있어야 하고 주장하는 바를 뒷받침하는 증거도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이 불충분하거나 잘 모르는 주제에 대해서 글을 써야 한다 해도 겁먹지 말자. 그럴 때는 자료를 찾고 관련서적도 읽으면서 내용을 풍부하게 할 재료를 찾을 수 있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낭비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시간이다.


평소 메모나 스크랩 해두는 습관은 평소 좋은 글감을 찾는 좋은 습관이다. 자신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느 한 분야를 꾸준히 깊이 있게 책을 보고 자료를 찾고 관련된 메모를 하면 나중에 정말 책을 한 권 쓸 수 있는 역량의 바탕이 될 수 있다. 그밖에 한 주제가 아니라도 좋은 칼럼이나 인상적인 글을 스크랩해도 좋고, 인용하기 좋은 사례나 글의 도입부에 쓰기 좋은 에피소드, 관심은 없었지만 한 신문기사로 그 분야를 전체에 대한 관심이 생겼을 때 모두 메모하고 오려두고 붙여두자. 이런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잘 정리되면 될수록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과 저항감은 확실히 줄어든다. ‘글감창고’를 잘 관리하자. 때로 버리기도 하고 채워 넣기도 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열정에 군불을 때자.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시작하자
글을 잘 쓰는 일은 분명 한 개인에게 대단한 프리미엄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글을 잘 쓰면 전문가로 대접받는 것은 물론이고, 책이라도 한 권 쓸 정도의 역량까지 인정받는다면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발언권을 갖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을 쉽게 쓰면서도 잘 쓰기가 참 어렵다. 글 속에 자신의 생활양식과 삶의 질을 담아내려는 욕심이 있다면 부담은 조금 더 커진다.


시대가 요구하는 ‘좋은 글’에 대한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처음 글을 쓰는 사람에게 요구할 수 있는 좋은 글의 기준은 간결함, 다양함, 일관성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쓰고 싶은 것이 많더라도 간결하고 소박한 표현으로 꼭 필요한 것만 남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간결하고 분명한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긴 문장은 자칫 동어 반복이 많고 문장에 오류가 있어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다. 형용사와 부사를 다채롭게 사용하면 글이 화려하고 대단해보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전달하고자 하는 중요한 내용이 희석되면서 집중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신문기사나 칼럼도 마찬가지다. 너무 지나치게 복잡한 문장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얼른 알 수 없고 결국 읽기 싫어지기 때문이다. 


우선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면 한번 다 써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거 써도 되나?’ 싶은 내용까지도 길면 긴대로 의식하지 말고 일사천리로 다 쏟아낸 후 빨간 펜을 들고 불필요한 부분, 중복되는 부분, 적절하지 않은 인용, 매끄럽지 않은 연결 등을 퇴고를 거치면서 삭제하고 보태는 일을 해보는 것도 좋다. 남의 글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자세가 되거나, 남의 글 비평해주는 마음이 된다면 자기 글의 문제점이나 고칠 점이 확실히 더 잘 보이면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평소 책을 많이 읽으면 이런 눈은 더욱 잘 발달되어 조금 더 수월한 퇴고가 될 것이다.


그런데 글을 쓰다보면 전체적인 내용 안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인데도 너무나 좋은 말은 인용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그래도 그럴 경우 과감히 삭제해야 한다. 그 말은 분명 다른 곳에서 인용할 기회가 있을 것이니 수첩에 메모를 해두고 잊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어디서 본 좋은 말은 나만의 생각이나 남다른 시각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문제는 남다른 시각은 생각의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하지만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니까 잘 나지 않는 생각만 하고 나서 결국 원고지 한 장도 시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해야 한다. 밋밋하고 재미없게 시작하게 되어도 일단 시작하면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생각하고 쓰는’ 것이 아니라 ‘쓰면서 생각해야’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많은 글을 쓰면서 좋은 글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글을 마무리할 때까지 주제를 끝까지 붙드는 일관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여성학자 오한숙희씨는 글을 여는 내용과 글을 마무리할 내용이 정리된 후에 비로소 본격적인 원고쓰기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시작에서 끝까지 가는 여정에 길을 잃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고, 이야기가 술술 잘 풀리기 때문이다.


일단 원고지 5매 정도의 짧은 분량에서부터 시작하자. 일기 쓰듯 간결하고 소박한 자기표현에서 시작하여, 점점 분량도 늘리고 자기주장을 강화하고 논리를 갖추어가기 시작하면 좋은 글에 대한 꿈이 그렇게 멀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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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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