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사에서 비트코인으로 10억 손실을 본 누군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시작 시점이 3년 전부터라고 하니, 아마도 비트코인이 불장이었던 2017년 쯤인 것 같은데 설사 개당 2,000만 원에 매입을 했다고 하더라도 현재 50%수준으로 회복을 한 상태라 투자금의 전부를 날릴리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기사에서는 최근까지도 투자금의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했기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추측하기에 그것은 아마도 비트코인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다른 코인으로 갈아타기 혹은 사고팔고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그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얼마 전 수년 동안 가상화폐 시장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난 2018년, 가상화폐 폭락장을 경험하고 누군가는 '가상화폐는 사기야!'라고 체념하면서 더 이상 쳐다보지도 않는 반면, 누군가는 블록체인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진득하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상화폐시장은 최근 또 살아나기 시작했죠.” 그러게 말입니다. 투자시장에서는 늘 좋은 상황만 펼쳐지지 않습니다. 신나게 올라갈 때가 있으면 정말 지루하도록 횡보하는 순간도 있고, 심지어 절망스럽게 떨어지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 시장을 이해하고 그 시장에 대한 믿음을 가진 누군가는,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혹은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도 그렇다고 냅다 던져버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누군가는 그래서 그 시장에 대한 믿음이 없는 누군가는, 가격이 오르지 않는 동안 혹은 가격이 떨어지는 순간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고 그래서 냅다 던져버리고 맙니다. 이른바 '쫄보'가 되는 것이죠.


예전에 멋모르고 주식을 할 적에 저도 그랬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가 좋다는 말에 오를거라는 기대만 가지고서 어떤 주식을 샀고, 그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엄청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 말도 안 되게 손해 보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냅다 던져버렸고요. 그 이후로  주식시장에서 저는 '쫄보'가 되어 다시 쳐다보지 말아야 할 위험한 시장으로 치부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에도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은 끊임없이 나오더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투자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쫄보'가 되면 안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쫄보'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선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 '확신'은 공부에서 비롯될 것이고요. 더불어 자신의 삶을 흔들 정도의 무리한 돈으로 투자를 해서는 안됩니다. 그 돈이 사라지면 큰일 난다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깔려있는 상태에서는 절대로 '자신감'이 생겨날 수가 없거든요. 제가 아는 어느 가상화폐 투자자는 한 달에 수천만원을 법니다. 결과를 보면 참 부럽지만 그분이 하시는 행동을 보면 쉽게 따라 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50이 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집 한 채 없이 월세를 살고 있고요. 심지어 대출까지 일으켜 5억이라는 돈을 가상화폐시장에서 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한 주변의 몇몇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너무 위험하게 투자를 하시는 거 아니냐고. 만약 가격이 떨어지면 어쩌냐고. 그러자 이분이 그럽니다. “까짓거 노가다 뛰면 되죠~” 그 '자신감'이 참. 따라 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다만 무리하게 굴리더라도 '자신감'만 있다면 투자시장에서 용기를 발휘할 수 있겠더군요.


주식이든 가상화폐든 땅을 포함한 부동산이든 다 똑같습니다. 샀다고 끝이 아닙니다. 기다리는 동안 '쫄보'가 되면 돈을 벌기 힘듭니다. 제가 아는 어느 분도 정말 싸게 땅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기사 하나에 '쫄보'가 되어 손해를 보고 던지셨습니다. 가격이 올라도 현금화하기 전까지는 수익이 아닌 것처럼, 마찬가지로 가격이 내려도 현금화하기 전까지는 손해가 아닙니다. 땅계약을 진행하면서 10년 만에 혹은 20년 만에 10배가 넘는 수익률로 매도하는 땅주인을 보면서, 저분들이 과연 '쫄보'라면 저 시간을 기다릴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자시장에서 '쫄보'가 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생각해보시고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박보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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