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3] 당신의 책을 가져라

입력 2006-07-11 11:10 수정 2006-07-11 22:01
칼럼니스트로부터...

굿나잇! 오늘도 쨍 하다가 비가 오고... 장마철인데, 태풍 피해 없으시고 건강하신지요? 저는 에어컨과 선풍기 덕분에 냉방병과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져 급기야 이비인후과까지 다녀왔답니다.

칼럼은 오전에 업데이트하고 밤늦게 안부를 여쭙습니다. 이유인즉, 여름 맞이 홍천 팔봉산자락 팬션 하비비 이벤트를 오늘부터 시작하는지라 부랴부랴 안내해드리려구요.

몸과 마음, 늘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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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을 가져라

 

아무리 소소하게 끄적거리는 일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글쓰기의 첫발을 내딛는 일이란 쉽지 않다. 특히 자신의 직업이 따로 있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따로 자기만의 글쓰기를 한다는 일은 ‘투 잡’에 쏟는 집중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런데도 왜 글을 쓰는가. 왜 자꾸 쓰라 하고, 기왕이면 자신의 책을 한 권쯤 가지라고 부추기는가? 비즈니스 문서를 잘 작성하기 위한 글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라고 등떠미는가? 뭔가 나를 드러내 보이기 위해? 유명해지고 싶어서? 모두 맞는 말이다. 글쓰기는 그 자체로 아주 좋은 자기계발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생각한 것을 글로 씀으로써 개인에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글로 생각하고 글로 말하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면 당신에게 더 큰 가능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사회로 나가는 첫 관문에 필요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잘 쓰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유리한 능력이 될 것이고, 보도자료나 PR 문구에 자신이 있다면 당신이 다니는 회사나 내가 만든 상품을 세상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고, 기획서를 잘 쓴다면 상사 앞에서 동료보다 자기 능력을 더 많이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 발 부쩍 나아가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 자신의 관심사, 자신의 주장, 자신의 마니아적 취미 등등 쓰지 못할 것이 없다. 이미 대중적 글쓰기에 대한 편견은 사라진 지 오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책읽기와 글쓰기가 직업인 사람들과 논문이나 학술서, 전공서 위주의 글쓰기에 주력해온 전문가 집단에게 대중의 입맛에 맞는 글쓰기는 다소 저급한 것으로 치부되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대중과 호흡하는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하고 그와 함께 따라오는 직업적 성공이 얼마나 달콤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종의 여자 메타우먼> <우리 도시 예찬> <이 집은 누구인가> <남녀열전>등 전공과 비전공을 넘나들며 짱짱한 필력을 자랑하는 건축가 김진애씨, <10cm의 예술>이라는 책을 통해 독특한 문체를 선보였으며 최근 TV에서도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 그들을 탐구하는 인터뷰어로 변신하기도 한 화가 김점선씨, <과학콘서트>라는 쉽게 읽는 과학입문서를 내놓아서 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젊은 과학도 정재승씨 등이다.


 

이밖에도 작가가 아니면서도 책을 낸 직업인들은 여기서 다 늘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자신의 전공이나 직업적 전문성을 살린 글쓰기 능력이 자신의 직업, 자신의 전공분야와 손을 잡았을 때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는 이미 여러 책과 저자들을 통해 그 가공할 영향력을 체험했다. 정재승씨는 책을 낸 이후 카이스트 전임강사가 되기도 했고, 중학교 교과서에 실릴 만큼 알려진 저자가 되었다. 대중적으로 성공했다고 해서 그 누구도 이들의 전문성을 깎아내리지 않고 낮춰 보지도 않는다. 그들의 말 한 마디, 그들이 내놓은 글 한 줄의 공신력은 대중들에겐 그 어떤 전문가나 학자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다. 


자기 분야를 가지고 있으면서 글까지 잘 쓴다는 점은 분명 축복 받은 재능이고 실력이다. 원고 청탁이 쇄도할 것이고, 신문, 잡지, 출판사, 심지어 미디어 매체에까지 알려진다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꼭 베스트셀러를 만들자는 것은 아니다. 워낙 대중을 겨냥한 책들이 물밀 듯 출간되는 상황에서 주목받는 책을 만드는 일이란 본격적인 글쓰기의 첫발을 내딛을 때보다 몇 배는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자기 안에 글로 쓰고 싶은 이야깃거리가 있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로 가공할 능력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주저하지 말자. 아니, 자신의 책을 갖는다는 꿈같은 일을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아서 그런 것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 수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시작하자. 꽁꽁 감겨 있던 생각의 실타래를 서서히 풀어내보자.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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