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출하지 않게 나를 돌보라!

입력 2006-03-15 22:18 수정 2006-03-15 22:28
칼럼니스트로부터...

일도 잘하고 살림도 잘하는 여자. 세상에 분명 있겠지만 전부 그렇게 될 수는 없겠지요. 이번 칼럼은, 이 세상의 아내들을 위한 것입니다. 일을 하는 여자나 살림만 하는 여자나 고민합니다. 나는 왜 그럴까.

월간 가족이야기 이번달 특집은 '아내들이여, 지혜로운 열정을 가져라'는 주제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특집의 한꼭지 칼럼을 아래에 올립니다. 
슈퍼우먼보다는 지혜로운 불량주부가 되어보기, 똑똑한 불량주부가 되어 자신과 가족 모두 행복하기. 지금부터 행복 로그온입니다~

- 충정로에서...전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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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출하지 않게 나를 돌보라!

 

분명 세상은 많이 달라졌다. 가까운 10년 전과 비교하여도 현재의 모습이 얼마나 달라져 있는가는 일상의 곳곳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그 중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위치나 사회 참여는 남성과 거의 차별 없는 교육의 기회를 갖게 되면서 뚜렷하게 늘어났고 또 활발해졌다. 많은 미디어는 심심치 않게 여성파워나 여성리더십을 테마로 한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여성 상위 시대의 개막이 시작된 듯한 분위기를 담을 때도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이런 축제 속에서 당당하고 뿌듯한가.

 

   여성이지만 인간이다  
여성들의 머리 바로 위에서 축포가 터지는 소리가 요란한 가운데서도, 여전히 먼 나라 남의 이야기로 듣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젊은 시절에는 사랑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자아감을 느낄 수 있는 선택들이 존재하지만 결혼한 여성들이 자아감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 우리의 일상에는 너무나 없다.


젊음과 나이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이 뚜렷한 가운데 나이 든 여성들을 심한 경우 퇴물로 인식하기 때문에, ‘여성’으로서 존재 의미를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자의식을 획득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나 토대 역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런 깊은 상실감은 남편이나 자식에 대한 맹목적인 헌신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러나 정작 자신의 가슴에는 바람 소리만 요란할 뿐이다. 일하는 기혼여성이라고 해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사실 바깥일을 빼고도 자기 시간을 갖는 일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그러나 아내들이여! 이제부터는 사회적인 일을 가지고 있든 집안의 전업주부든 자신이 모든 것을 잘 해내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래야 그 느슨한 틈새로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고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을 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생각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 집안일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은 물론이고 그래도 어느 정도 매끈하게 잘해야 한다는 부담조차도 벗자. 집안일도 바깥일도 모두 잘하려고 하지 않아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바깥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집안이 조금 엉망일 수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어떤 일에 푹 빠져서 열정적으로 그 일을 하거나 배우다보면 가스렌지 주변이 더러울 수 있고, 삶은 빨래를 제때 못할 수 있고, 창틀에 먼지도 뿌옇게 쌓일 수 있다.


이럴 땐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들의 힘을 빌리는 것도 지혜다. 남편은 남편대로, 자녀에게는 그 나이에 맞게 일을 맡기자. 도와주지 않는 걸 서운해 하거나 성내며 투덜투덜 혼자서 해내기보다는 부드럽게 부탁하는 것이다. 명령하거나 짜증스럽게 말하지 말고 간곡히 부탁하자. 나도 힘들다는 것을 이해시키며 가족끼리 나누는 습관을 정착시키는 것이다. 

 

   나를 1시간짜리 학교에 보내라  
아내들은 하루 24시간도 부족하다. 그러나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시간과 심리적 여유다. 식사 준비도 해야 하고 아이들도 돌봐야 하고 집안의 대소사도 챙겨야 한다. 이렇다보니 도무지 자기 자신과 자기 일의 발전을 위해 하는 일은 전무한 형편이다.

이래가지고는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을 간신히 찾은 경우라 할지라도 취업을 하기도 어렵고 설령 직장인이라고 해도 그 자리가 안정적일 수는 없다.


기혼여성들이 남들보다 두 배 이상 갈고 닦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간이 없다면 적당히 수면 시간을 줄여가면서라도 내 시간을 만들어야겠지만, 가족들과 할 일을 나누고 때로는 용역을 통해 집안일을 하자고 덤비는 것도 내게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자신에게 온전히 투자하는 시간을 자져야 한다. 남편이나 자식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자신만을 생각하고 자신을 키우기 위한 시간이다. 차라리 이른 아침 시간을 내든지, 식구들이 모두 잠들고 나서 한 시간, 아니면 두 시간 정도의 시간을 내자.


다른 할 일도 많겠지만 우선 무엇보다 세상을 읽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신문을 챙겨 읽거나 인터넷에서 전하는 다양한 소식에 눈과 귀를 모으는 일을, 날마다 이 닦고 씻는 일처럼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의 목록들 속에 넣어두자. 또한 나를 엄격하게 단련시킬 필요가 있다. 남편이나 자녀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너그러워서는 안 된다. 나를 위한 시간, 내가 크는 시간을 내는 일도 그냥 흐지부지 작심삼일이 되지 않아야 한다. 내 일이 돈을 벌자고 하는 것만이 아니라면, 적어도 나를 위한 시간을 투자하는 일에 인색해서도 안 되고 물러서도 안 된다.


모름지기 집안의 여자가 편해야 가정이 편안하다. 나 혼자 어떻게 해보겠다고 미련을 떨 필요도 없고 다른 식구들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서러워하거나 역정과 짜증을 풀어낼 일도 없다. 모두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당신이 삶의 방식을 바꾸는 그 지점에서 당신의 삶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그런 놀라운 경험은 당신의 내적 자세에서 화학변화를 일으킨 열정이 만들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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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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