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funfun)이 생산성을 높인다!

입력 2006-03-06 10:04 수정 2006-03-06 10:17
칼럼니스트로부터...

안개낀 월요일 오전입니다. 새벽에 라디오방송하러 여의도에 가는 길에 마포대교로 보이는 한강변이 정말 흰색으로 안개속이더라구요. 겸사겸사 약간의 긴장을 하면서 맞는 월요일이기도 하네요.

봄은 사계절 중에 에너지를 제일 많이 필요로 하는 계절이라지요. 봄나물도 드시고 운동도 하시고...신나는 한주간 만드시길...

- 충정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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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웃음이 생산성을 높인다


 

우리는 본래 익살과 해학이 가득한 민족이다. 따라서 통제와 관리 중심에서 감성과 유머로 경영의 축이 이동한 것은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 다양한 욕구가 창의적인 해결을 이끌어내는 동력이란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일도 즐겁게, 웃으며 하자는 유머경영, 펀(Fun)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잘 되는 기업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신바람 나고 즐거운 기업문화가 있으며, 일 잘하는 사람이 사는 방법을 보면 훨씬 유머가 넘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것을 알 수 있다. 요즘은 '최고의사결정자(Chief Executive Officer)'를 뜻하는 CEO의 약자가 종종 'Chief Entertainment Officer'로 쓰이기도 한다. 활기찬 모습으로 일하는 즐거움을 몸소 보임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 CEO들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공동창업자인 허브 켈러허 회장은 ‘유머경영의 원조’라고 할 만한 경영자다. 9·11 테러 이후 항공업계의 불황에도 유머 경영을 통해 흑자를 냈으며, 직원을 채용할 때에도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들을 채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랩송으로 하는 안내방송이나 “담배를 피우실 분들은 밖으로 나가 날개 위에 앉아 마음껏 흡연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흡연하면서 감상하실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입니다”라는 멘트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에서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국내 기업 중엔 남중수 KT 사장이 유머경영 전도사임을 자처한다. KTF 사장 시절부터 자신을 CSO(고객만족 책임자)로 불러달라며, 칵테일쇼, 불쇼 등 직원들에게 즐거움을 서비스하는 CEO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엔 이메일 경영으로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시간에 구애없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해서 화제다.


부동산 개발업계의 선두주자인 ‘신영’은 정춘보 사장의 제의로 주간 회의 때 연공서열과 직급에 따라 자리에 앉는 대신 임직원들을 제비뽑기하여 자리배치를 한다. 자리배치 방식은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회의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바꿔 자연스레 자유 토론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울지 않고 힘든 치료를 잘 참아내면 곰 인형을 깜짝 선물로 주며 간호사들은 이름을 불러가며 놀이 하듯 어린이 환자를 대하는 소아과 의사가 있는가 하면, 인기가요를 개사해 로고송을 만드는 전자기업체의 부회장님, 사내 밴드에서 직원들이 듣고 싶어하는 곡을 연주하는 유아복 업체의 사장님 등 이즈음 유머나 재미를 경영에 적극 도입하는 추세가 늘었다.


웃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정신적인 신경안정제이며 진통제이며 면역증강제이다.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라는 말은 이제부터 하지 말라.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사람은 슬프기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프다. 즐겁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즐거운 것이다”라고 했다. 웃긴 일이 생길 때마다 웃는 것보다는, 신나게 웃으면서 일하면 웃을 일이 더 많아진다는 사실은 여러 경영현장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유머가 통용되는 기업문화,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풍토, 부하의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받아드리는 위로부터의 변화만이 유머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아래로 내려간 구성원들이 기를 펴고 능력을 발휘할 때 기업의 유머경영은 성공적인 기업으로 이끄는 중요한 견인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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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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