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파랑새를 찾아서

입력 2005-12-26 15:29 수정 2005-12-26 15:42
부산의 해운대 블루오션을 바라보며... 칼럼니스트로부터...
여러분, 안녕하셨어요? 뒤늦은 메리크리스마스 인사드립니다. 저는 모기관의 사례집 편집작업으로 연사흘을 밤새우고 나흘째 밤늦게 정신차리고 보니, 크리스마스였어요.^^ 이렇게 연말을 바쁘게 보내면서 확실하게 한해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디자이너들과 더불어 밤을 함께 하다보니, 역시~ 현장에 사는 사람들, 현장의 일을 사랑해야지, 라는 생각에까지 이르렀지요.

연말인데...여러분들의 사랑 온도계는 어느 정도이신가요? 제가 봉사하는 사랑의 열매도 열심히 기부와 나눔으로 온도탑을 올려가고 있는데요. 빌게이츠 부부의 기부금이 30조원이라지요? 우리나라 국방비 예산이 18조가 못되는 금액임을 생각하면 엄청난 금액을 기부한 것인데요. 여기서 여러분들, 그 기부금액을 놀라지 마시고...세계 제일의 갑부, 부자가 돈을 어떻게 잘 '쓰는'지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새해엔 함께 잘 살고 많이 나누고 베풀기... 한해를 며칠 남겨두지 않았어요,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월요일.. 큰 그림을 그리며 2006년을 설계하시기 바랍니다.
 참, 저는 지금 부산 잡코리아 강의로 해운대 한화콘도에 있어요. 비즈니스센터에서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글을 남기는데 눈앞에 푸른바다가 보이니, 가슴이 펑 뚫리는 기분입니다. 브라보! 2006년! 여러분들의 블루오션을 위!하!여! 행복의 파랑새는 바로 지금 내 곁에~*^^*

- 부산에서...전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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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서    

 

옷장 문을 활짝 열고 그 안에 꽉 들어찬 옷들을 보면서 ‘입을 게 없다’고 타박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일어난다. 살면서 가지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이 많아지고 욕심도 더 많아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럴수록 버리는 연습도 같이 해야 내면에 진정으로 무게 있는 것들만 남을 수 있다. 줄이면서 스스로 풍성해지는 일, 제2의 인생에서 힘써야 하는 부분이다.

 

의식적으로 말을 줄여라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조절하고 절제하지 않으면 저절로 많아지는 것이 ‘넉살’과 ‘말’인 듯싶다. 하지만 긴긴 세상사 잠시 말 좀 안하면 어떠랴. 한 시간 정도만 이 세상 사람들의 말을 모두 없앨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너무 조용해서 평화롭기만 할까. 아니면 곧 고즈넉해지다가 심심할까. 그러다가 아주 구중궁궐 같은 적막함에 견디기 힘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 적막함이 차오를 대로 차올라 어느 순간 ‘펑’ 하고 소리를 내며 오히려 극심한 혼돈의 세계로 데려다주는 것은 아닐까.

 

말하기는 건강한 정신생활을 위해서 꼭 필요한 표현수단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기의 욕구를 표현하고 전달하는데서 그친다면 생리적인 배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들의 이 모든 대화법은 대부분 일방적이다. 일단 말하는 ‘나’를 위하는 마음이 많다보니 가는 것은 있지만 오는 것은 별로 없다. 그렇다보니 이해보다 오해를 많이 낳을 수 있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일방통행으로 자기 이야기만 해서 듣는 사람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말을 독점하지 않는다. 아무리 자신이 말을 잘한다고 해도 말을 아끼는 습관을 제1철칙으로 삼는 것은 의사소통의 기본이다. 그것으로 상대방은 자신에게 말할 기회를 많이 주려는 나의 배려를 잘 알아차린다.

 

단순한 말하기가 ‘대화’라는 아름다운 개념으로 비로소 완성되려면 대화의 원리를 알아야 한다. 첫째는 상대방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고, 둘째는 자기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 상대방 중심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세상의 쓴맛 단맛을 어느 정도 본 사람으로서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버리는 일이 힘들고 어딜 가든 말로서 그런 부분을 과시하고 싶어진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말을 줄이고 자신이 한 말을 제대로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는가를 살필 일이다. 어떤 사람이 믿을 만한 사람인가 아닌가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생각과 말과 행동이 같은가’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세상의 그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통용되는 잣대이고 가치 있는 기준이다. 언제 어디서나 그 사람의 생각과 말, 행동이 일치가 되어야 믿음과 신뢰가 생긴다.

 

생활의 지향을 바꿔라

소비가 미덕인 사회에서 삶의 가치는 많은 부분 물질적인 부분과 닿아 있다. 그렇다면 많이 가질수록 행복한까, 아니면 허전한가. 연말연시나 명절 등에 여러 차례 갖게 되는 이런저런 모임 속에서 사람들이 화제를 삼는 대화의 소재란 거의 ‘부자 되는 방법’이나 ‘돈자랑’ ‘성공하는 재테크’이기 쉽다는 사실은 누구나 체험한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끼리 소주 한잔 하는 부담 없는 자리인 줄 알았는데, 30대는 30평대 아파트에 살아야 하고, 40대는 40평대 아파트에 살아야 한다는 유머 아닌 유머에, 온통 돈을 어떻게 하면 많이 버나, 어떻게 하면 많이 가지고 살 수 있을까 하는 말로만 몇 시간씩 채워넣는다. 거기에 자랑스럽게 끼어들 수 있는 사람보다는 그저 듣기만 하는 사람이 실질적으로 더 많을 수 있는데 우리는 적지 않게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돌아오곤 한다.

 

이미 우리는 ‘어플루엔자’에 전염된 사람들이다. 어플루엔자는 ‘풍요로움’(Affluent)과 ‘독감’(Influenza)의 합성어로, “고통스럽고 전염성이 있으며 사회적으로 전파되는 병으로,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과중한 업무, 빚, 근심, 낭비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고 정의할 수 있는데, 미국의 존 더 그라프가 쓴 책 제목이기도 하다. 많이 가질수록 허전한 사람들, 소비 중독에 빠진 미국 사회를 맵고 눈물나게 비판하는데, 이것이 비단 미국사회만을 말한다고 할 수는 없다. 소비 지상주의 생활방식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인간까지 소비시켜 버리고 정신적 가치를 상실한 심각한 병적 상태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제시한 어플루엔자 치료 방안은 ‘검약 생활 프로그램’ ‘자발적 생활 단순화운동’ 등인데, 가장 핵심은 개인이 생활 지향을 ‘더 가지는 것’에서 ‘자기성찰·가족·자연·행복’ 등에 두는 삶의 자세 전환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지나온 자신의 역사를 반면교사 삼아 남은 날들을 의미 있게 채워나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앞만 보는 것이 아니라 뒤를 돌아보면서 앞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물질 중심의 가치지향을 반성하고 조금 더 정신적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일이다. 그럼으로써 훨씬 아름다운 제2의 인생, 진정으로 살아볼만한 인생을 재발견하면서 행복한 시간으로 채워나갈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일 뿐 아니라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생태적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태계를 후손에게 대를 이어 물려주어야 한다. ‘덜 갖되 더 많이 존재하는 삶’을 위한 진지한 모색이 필요하며, 흔적을 남기지 않는 삶이야말로 자연과 혼연일체가 된 삶이란 것이다. 이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질적인 것들의 품목을 줄이며, 그 나머지를 좋은 가치들로 채우며 실천하는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행복하다

빌 게이츠 등 세계의 저명한 CEO 50명의 10가지 특징을 다룬 책 <CEO가 되는 길>을 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은 삶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늘 감사하며 산 공통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들이 처음부터 거대 재벌의 자손으로 태어나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일해 왔다고 할 수 없다. 그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위기에도 놓였을 것이고,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가지고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현재만을 본다. 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돌아보게 된다면 현재를 유지하거나 성장시켜 온 사람은 드물다.

 

‘행복’이라고 하면 뭔가 크고 대단한 것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돈과 명예를 얻고, 성공을 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일상 속에서 행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감사할 일이 아주 많다.

 

먼저 당신은 지금 건강한가? 그렇다면 감사할 일이다. 당신의 배우자가 건강하게 당신 곁에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감사해야 한다. 수억씩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고칠 수 없는 병을 가진 가족 때문에 가진 것들이 부질없는 사람도 어딘가 있을 것이다. 종합병원 응급실에라도 가보라. 그렇게 아픈 사람이 많고 불행해 보이는 사람이 많다. 남의 불행을 내 행복으로 돌리는 일이 얼핏 치사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 행복해야 할 일이 많음에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불평불만을 일삼는 것을 볼 때 이런 접근법은 가장 현실성 있다.

 

지금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행복이 주어진지 모른 채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눈을 들어 가장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아보기 바란다. 행복이라는 것은 어떤 것이든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할 때 행복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많이 가졌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부족하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

 

지금부터 내가 가진 행복을 찾아보자. 그것은 누가 되돌려 주는 것도 아니고 누가 대신 찾아주는 것도 아니다. 파랑새를 찾아 나선 소년 소녀 이야기가 있는 동화는 너무나 많은 진실을 그리고 있다. 행복은 내 안에 있으며 작은 것에 기뻐하면 세상은 행복한 일로 가득할 것이다.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라. 나만 바뀌면 세상은 자연스럽게 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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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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