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받았다면 이제는 나눌 시간!

입력 2005-10-05 20:36 수정 2005-10-05 09:11
칼럼니스트로부터...

나눔의 시간들... 요즘 저는 여성가족부의 사이버멘토링을 통해서 나누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답니다. 때는 수확의 계절 가을하고도 10월, 여러분들도 이 좋은 계절에 좋은 이들과 더불어 나누는 즐거움 만끽하시기 바라며... 굿데이! 굿타임!!!

- 충정로에서...전미옥입니다... www.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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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받았다면 이제는 나눌 시간!

 

사람이 받기만 하는 시기가 있다. 정보도 제공하기보다 제공받고 업무나 조직생활 노하우에 대해서 이런저런 도움을 받고 배우며 한단계식 성장한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자신이 받은 것을 되돌려주거나 나누어야 하는 시간이 온다. 한 분야에서 조직생활 5년차 전후면 어느 정도 커리어가 쌓이고 곧 자기가 가진 것을 열고 나눌 수 있게 된다. 리더십의 시험대를 넘어서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할 정도로 거느리는 식구도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제때, 혹은 조금 미리 앞서서 어떻게 제대로 자신이 가진 것, 자신이 이제껏 도움 받아 성장한 내용을 나누고 되돌릴 수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자신만의 경험을 공유할 방법을 찾아라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것 중 가장 유용하면서도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자기 정보의 많은 부분은 공유하는 일이다. 조직생활을 오래 하면서 그 안에서 성장해온 사람이라면 한 가지 이상의 전문 분야를 갖기 마련이다. 조직 안에서 본부별, 부서별 인사이동 부침이 심하다 하더라도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듯 한 가지 이상의 분야를 꿰뚫는 커리어가 있다. 


이 부분은 사실 쉽게 나누기 힘들지 모른다. 내가 어떻게 해서 배운 건데, 내가 어떻게 터득한 노하우인데, 나도 가야 할 길이 먼데 벌써 자리물림을 할 수 없는데, 하는 망설임과 조급함이 가슴을 깊게 누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보는 너무 오래되어도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쓸모가 없어진다. 남에게 폼나게 전해줄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행복이다. 그것은 내 폼을 살려주고 기를 살려주며 얼굴을 빛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전문 작가들만 책을 내는 시대가 아니다.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닌데도 오랜 시간 한 분야에 집중한 덕분에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가 책으로 펴낸 경우가 많다. 그들의 글은 꾸밈이 없고 오로지 자신이 몸으로 혹은 손으로 해왔던 일에 대한 사랑과 경륜을 보여준다. 선배들을 위해 기계 워밍업을 하느라 새벽 5시에 출근해야 했고 정밀기계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공장바닥에 모포까지 깔고 연구했던 기술명장의 책, 창구에서 고객을 응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고스란히 책에 옮긴 한 은행직원의 이야기는 멀리 있지 않다.


비서, 사무직, 백화점 샵마스터, 영업사원 등 어떤 일에 종사하든 그 일을 성실하게 하면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그대로 글로 써서 같은 조직 내, 혹은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타인들에게 소중한 간접적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가치 있는 일이다. 꼭 책이 아니어도 좋다. 요즘은 회사 내에서도 인트라넷이나 그룹웨어 같은 사내 네트워크 시스템이 운영된다. 그 안에서 조직원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어떤 방법으로 정보를 나누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정보를 나눌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 자신의 경험에 평소 언론의 관련 기사나 책, 잡지를 통한 정보를 꾸준히 모아 두루 함께 녹여내는 방법도 조금 더 질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지와 후원을 이어가라
‘여자의 적은 여자다’라는 말은 있어도 ‘여자의 동지는 여자다’라는 말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분명히 동지적인 연대감을 가질 환경이 충분한데도 여성들은 오랜 세월 그렇게 적으로서 이성을 바라봐야 했다. 그러나 이제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사는 일이 고될 수 있다. 내 옆의 여성 동기를 동지로 생각해야 할지 경쟁자로만 생각해야 할지, 내 앞의 후배를 동지로 생각할지 아니면 내 밥그릇을 빼앗기 위해 차고 오르는 적으로 생각할지에 따라 달라진다.  


많은 부분 군대문화의 소산이겠지만, 남자는 누군가를 만나면 일단 촌수와 서열부터 정리한다. 형, 선배, 교수님에게는 무척이나 깍듯하지만 후배는 일단 마구 ‘굴린다’. 그다지 화가 안 났는데도 욕을 서슴지 않는가 하면 자기 일까지 떠맡기는 뻔뻔함을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남자들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친동생’처럼 감싸고 보듬는다. 남자들의 선후배, 동료관계가 오래 지속되는 이유다. 


선배든 후배든 적당히 친하고 적당히 존중하면서 데면데면하게 굴어서는 여성들만의 끈끈한  ‘패밀리십’을 이어갈 수 없다. 지지와 후원을 번갈아 하면서 스스로 멘토의 자리에 안착해야 한다. 아직 책임과 실무를 한꺼번에 갖는 상사의 자리이기 쉽기 때문에 후배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훨씬 자유롭고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완벽할 필요는 없다
관리자나 리더가 되는 일이 쉽지 않다. 하지만 잘못된 결정을 내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남의 인생을 책임져야 할지도 모르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부담감, 또는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자신의 위치를 부정적인 측면에서 초점을 맞추다보면 자신의 모든 능력이 경직되거나 마비될 수 있다. 어떤 결정도 완벽할 수 없으며 상황은 생각보다 불리하게 흘러갈 수 있다.


완벽하려 하거나 완벽하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사람보다, 완벽하지 않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통해 조정하고 이해를 구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나를 통해 배우고 나의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에게 함께 뛰면서 힘이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지, 완벽한 모델로 높은 위치에서 손에 닿을 듯 말 듯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직원이나 후배들에게 칭찬을 아끼고 실수를 하더라도 신랄하게 반응하는 것을 피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다. 또한 어떤 경우라도 직원이나 후배들이 일을 잘해낼 것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공동체의식을 느끼게 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그러려면 한 사람 한 사람을 가치 있는 존재로 대하며, 내가 그들에게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리는 것도 유능한 상사나 선배가 가질 수 있는 좋은 모습이다. 행복한 기분으로 출근하고 일할 수 있는 상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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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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