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직한 스펀지가 되어라

입력 2005-05-23 10:16 수정 2005-05-23 10:53


봄햇살이 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월요일 오전입니다. 주간회의를 후다닥 마치고 들어와 자리에 앉습니다. 그간 별일 없으신지요? 저도 여러분들 덕분에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새벽 일찍 일어나는 것은 다른 사연도 있지요. 제가 지난 4월, 봄개편부터 MBC라디오에서 전미옥의 주식회사 나 만들기, 라는 고정패널을 맡았는데, 그 방송이 월요일 새벽6시부터 전파를 타기 때문이지요. 오늘도 모니터링을 하며, 여전히 저의 부족함을 느꼈지요.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7월초에 나올 책 원고도 출판사로 넘겼구요~ 여러 일들을 동시에 해결하고 나니, 긴장감이 풀어져서인지 일요일에 몸살이 나더라구요. 힘내자~ 하며 맛있는 영양식 먹고 마인드콘트롤을 했더랬지요.

봄날이 갑니다. 햇살도 좋고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이런 따뜻함만 계속 되시기 바라며...늘 건강하십시오~

- 충정로에서...전미옥입니다....www.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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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스펀지가 되어라

 

사람은 자신을 이해해주고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또 무슨 말을 해도 맞받아치지 않고 받아들이며 다른 사람의 이견을 검토하고 인정하는 자세는 존경을 살 만하다. 따라서 넓고 깊은 포용력과 이해력은 인간관계에서 아주 중요한 자산이다. 다른 사람을 의견으로든 액션으로든 내 방식으로 내치는 것은 실제로 성공적인 승리라고 할 수 없다. 타인을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수용하는 자세야말로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고 감화시키는 진정한 힘이다.

 

‘잘 듣기’의 힘이 잘 말하기보다 위대하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늘 조언을 구한다고 하는 모 기업 사장에게, 사람들이 자신을 찾는 까닭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자기는 자신의 이야기는 간결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는 길게 들어주는 것밖에 다른 일은 없다고 했다. 상대방의 말을 절대 말을 끊지 않는 철칙이 있다고도 했다.


사람들은 남을 설득하고 남에게 뭔가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말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해보지도 않고 “난 설득하는 거 못한다”고 하거나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 바꾸자. 커뮤니케이션에는 ‘말하기’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중요한 순서대로 늘어놓자면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순이라고 하니, 말하기가 사실 가장 끝에 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가장 중요한 '듣기'에는 서툴다. 듣긴 들어도 내가 다음에 할 말만 생각하느라 제대로 듣는 일이 어렵다.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공감하면서 그 뜻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는 내가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자 다른 사람의 관점을 통해서 사물을 보는 것이다. 즉 그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에 입각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공감하면서 듣는 일은 귀로 말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눈과 가슴으로도 듣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리더들에게 의사 소통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공감하며 경청하기 전에 먼저 판단하고 결단하기 때문이다. 부하나 임원들의 이야기에 끝까지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몇 마디만 듣고는 내 방식으로 판단하고 처방부터 내리는 일은 고쳐지지 않는 한, 소통의 길은 닫힌 채로 일을 하게 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무리 많아도 조금 적게 하고, 내가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얼굴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기울이면 너무나 어렵게 생각했던 의사소통 문제나 설득의 문제는 너무나 쉽게 풀리기 시작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경청하면 그도 내 이야기를 경청한다. 이는 어느 경우나 변치 않는 원칙이다.

 

남의 탓을 하기 전에 나를 먼저 살펴라
평소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이 있다. 곰곰이 생각하면 나에게도 일정한 책임이 있는데, 무조건 남의 탓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조직은 한 사람의 책임으로 어떤 문제가 일단락되는 것이 아니다. 부서나 팀 같이 공동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설령 내가 그 문제와 연루되지 않았다고 해도 공동의 프로젝트에 속하는 구성원이었다면, 아무 책임 없다고 말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


진정으로 자기 삶을 잘 꾸미는 사람은 절대로 남의 탓을 하지 않는다. 성공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며 개선해 보려고 노력하는 반면, 실패하는 사람은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내 잘못이 아냐” 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실패와 좌절을 맛본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책임을 묻는 일은 쉽지 않다. ‘내 탓이오’ 하기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다시 일어설 면목도 없다. 그러나 그럴수록 자신의 잘못을 분명히 직시하는 사람이 다시 일어나도 꿋꿋하게 일어설 수 있다. 자신에게 엄격해지는 것이다.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다가설 수 있다.
일단 작은 것에서부터 자기 책임을 다하자. 작은 실천사항에서부터 엄격하게 자기 자신을 지키도록 관리한다. “에이, 이쯤이야. 이 정도 안 지킨다고 어떻게 되겠어? 더 큰 일을 잘하면 되는 거지” 하는 식으로는 곤란하다. 작은 것부터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 큰 일도 해낼 수 있다. 지각하지 않는 것, 표정 관리, 일을 마감 시간보다 여유 있게 끝내는 습관, 스스로 찾아서 일하는 습관 등 조금이라도 게을러지는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을 받는 것도 네트워킹이다
‘give and take’ 의식이 철저한 사람이 있다. 도움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거나 언젠가 꼭 같은 모양새로 되갚아야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 일정한 기간 동안 서둘러 되갚지 않으면 서운한 감정이 생기거나 그 사람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갖는다. 한마디로 받은 것도 빨리 갚고, 준 것도 빨리 돌려받길 바란다.


물론 사람 사는 데 계산은 철저히 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이 매번 그렇게 살 수는 없다. 남에게 의존하는 무능력한 사람보다는 자신의 재능과 능력으로 성공을 일궈내는 사람이 더 멋지지만, 사실 남에게 도움 받지 않겠다는 사람은 남을 도울 수도 없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원만한 대인관계가 부족하다.


모든 일을 내가 혼자서 완전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이루어냈을 때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들여 나의 성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성공도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은 더욱 더 가치 있는 일이다.


도움을 받아야 내가 더 잘 될 일이고 나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그 도움을 받도록 한다. 신세진다고 생각하며 내내 마음을 무겁게 가진다거나 빨리 갚아야 하는데 하면서 조바심을 가지면 안 된다. 기쁘고 감사하게 받고 그 사람에게 직접 갚아도 좋지만 그 사람에게 당장 그 갚음이 별 의미가 없다면, 진짜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을 돕는 것도 훌륭하다.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사람의 도움을 기꺼이 감사하며 받는 것도 그 사람의 뜻을 받드는 것이다. 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다. 타인의 도움을 받고 내가 또다른 타인을 도울 수 있을 때 인간관계가 넓고 깊어지는 것이다. 서로 돕고 돕는 관계로 이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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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는 사람을 사로잡는 듣기 방법 >

 

1. 마음을 열고 즐겁게 듣는다.
 * 말하는 사람은 내 표정으로 알 수 있다.


2. 사이사이 맞장구를 친다. 
 * 말하는 사람의 흥을 돋운다.

“당연하죠” “맞아요” “그래서요?” “그 다음은 어떻게 됐어요?” 같은 말.

3. 잘못은 바로 지적하지 않는다.
* 천천히 되물어 확인함으로써 스스로 깨닫게 한다.


4. 상대가 풀어서 말할 수 있도록 질문한다.
* “지난 번 여행 잘 다녀왔어요?”가 아니라 “여행 가서 어디어디 다녀오셨어요?”라고.

 ‘무엇을 어떻게’가 핵심이다.

5. 적절하게 끼어든다.
* 양해를 구한 뒤에 하고 싶은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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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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