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과 부처님 ②

입력 2012-05-21 08:00 수정 2012-05-17 16:45
길동이의 「은행장 되겠다」는 꿈은 고 3때 비실비실 웃으면서 사라져 버렸다.
자신의 능력으로 도저히 오를 수 없으리라는 것을 깨달았고 은행의 돈이 은행장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 때문이었다.

길동은 참으로 바보같다고 자신에 대해 생각했다.
「뭐야, 은행장도 월급쟁이잖아. 그까짓 은행장은 해서 뭘해」 그렇게 비하?했지만 오르지 못할 나무에 대한 자기 합리화요 오랜 꿈을 접는 아쉬움에 대한 앙갚음이었다.

전문대학을 졸업했다.
시시한 직장? 조차 구해지지 않았다.
갑갑하면 등산을 했다.
산사(山寺)에서 만난 스님의 모습은 처음엔 한심하다고 여겼으나 횟수가 거듭될수록 「괜찮은 직장」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에이, 다 때려치우고 스님이나 돼 봐? 아니지 스님보다 부처님하는게 낫겠지」 답답하니깐 별 생각을 다하게 되는 길동.
산에 오르는 일이 잦아지면서 소화불량, 공상망상하는 습성은 많이 개선됐다.
그렇지만 부모님들이 잦은 싸움 끝에 이혼을 하게 되자 길동은 집에 불이라도 지르고 싶을 만큼 속이 뒤집혔다.

길동이 장가들고 싶어 안달하는 까닭은 부글부글 끓는 속을 달래고 새로운 삶을 통해 신나는 일상으로의 변화를 구하겠다는 것에 있었다.
길동의 결혼은 부모의 이혼으로 더욱 어렵게 돼 갔다.
어떻게 탈출구를 마련할 것인가?

길동의 명은 병인(丙寅)년, 경인(庚寅)월, 갑신(甲申)일, 무진(戊辰)시. 대운 8.

얼핏 천하대격 인 듯 보인다.
오행의 기운은 다 있고 시상편재다.
신왕재왕하니 근본은 대부지명(大富之命)이라 할 만 한 것이다.
그런데 생일과 생월이 천극지충이요, 대운의 흐름이 좋지 못하다.
년.월.일.시의 천간은 차례로 극을 하고 있다.
아주 심한 마찰의 기운이 명(命) 전체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술(戌)월생을 제외한 하반기생 배필을 만나고 좋은 자녀를 낳아야 순탄하게 잘 사는 삶으로 바뀔 수 있다.
오로지 「좋은 자녀」가 생겨야만 58세이후 20년동안 막강한 재력을 쌓을 수 있다.
그런다음에는 부중취귀(富中取貴)할 수 있으니 명예도 유별나게 될 것이다.
부중취귀는 돈으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음과 같은 것으로써 재력이 막강하면 당연히 따라 올 수 있는 프리미엄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시상편재의 기운, 무진은 땅, 부동산, 중국, 위장, 노란색, 사색 등을 나타낸다.
길동의 위가 나쁜 것과 공상.망상은 맞물려 있고 운이 아직은 좋지 못해 가끔 위장에 탈이 나는 것이다.

길동의 부모가 트였고 지혜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한국에서 전문대학을 보내는 것 보다 중국엘 보냈어야 했다.
중국어 배우고 자동차기술 또는 조선소 수리공, 기계.철강 관련 기술을 배웠다면 좋았을 것이다.

결혼하면, 아니 혼자서라도 중국엘 가서 카센타(자동차 수리를 겸할 수 있으면 베리 굿이다)를 운영하는 방안을 하루 빨리 마련했으면 좋겠다.

하려고만 하면 사람은 은행장도, 부처님도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174명 35%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318명 65%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