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임원에게 들려주고 싶은 3가지 이야기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위기감이 없다
저성장입니다. 매출과 이익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직원 사이에는 흉흉한 소문들이 회자됩니다.
“이번에 무슨 사업부는 적자 폭이 크기 때문에 매각 예정이래”,
“김상무는 실적 악화를 책임지고 사표를 냈다고 해”,
“틀림없이 회사는 구조조정 10% 이상 할 거야. 지금 상태로는 견딜 수 없어”,
”이거 우리 잘못인가? 방향과 전략을 잘못 설정하고 이끈 경영자 잘못이지”
등의 소문을 듣게 되면 제 아무리 강한 CEO라도 흔들리게 됩니다.
경영위원회에서 발표되는 안건들은 단기 실적 위기의 땜질식 주제가 대부분이고,
열띤 토론이나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는 없고 발표하는 임원의 소리만 있을 뿐,
대부분은 듣고 만 있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납니다.
“3년 후, 우리 회사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하 전략과 중점과제를 발표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1달 후 실시된 특별 경영워크숍에서 CEO는 절망을 느끼게 됩니다.
3년 후 바람직한 모습은 현 수준의 연장선에 불과하고
위기 대응 플랜이나 도전 목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신의 사업부만 생각했지 전사의 모습과 연계된
타 사업부와의 조율이 전혀 없습니다.
임원들의 전략이 서로 상충하고, 중점과제는 그 비중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3년임에도 불구하고 로드맵과 연도별 집중해야 할 구체적 내용이 없습니다.
더 심한 것은 당장 금년과 내년의 실천 사항이 없습니다.
‘나의 임기 동안은 이 회사는 존재할 것이고, 나는 내 몫만 챙기면 된다”는 사고가
사원이 아닌 임원의 생각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듯합니다.
임원의 위기의식이 없는 생존전략을 듣는
CEO는 임원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임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과거에는 CEO는 고독한 자리이고,
고뇌와 번민은 말하는 것도 아니고 보이지도 말라고 배웠습니다.
지금의 경영은 결코 혼자 할 수가 없습니다.
함께 방향과 전략을 정해 중점과제를 선정하여 혼신의 힘을 다해 추진해도 글로벌 경쟁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혼자의 결단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집단의 결정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한마음이 되어 한방향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경영진이 한 마음을 갖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임원이라면 회사의 현실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임원들이 회사의 현황과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고
자신이 담당하는 조직이나 사업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CEO와 교감을 이루지 못하고,
전사의 방향과 전략과 연계시키지 못하는 임원이 있습니다.
회사의 밸류체인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흐른다는 것은 알지만,
무엇이 핵심이고 장애요인인가를 명확하게 알고,
전 공정과 후 공정을 고려하여 일을 처리하는 임원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내부 경쟁이 아닌 외부 나아가 글로벌 경쟁상대를 정하고
악착 같이 실천해야 하지만,
내부 경쟁자와 경쟁하고 갈등을 조장하며 협력을 방해하는 임원이 있습니다.
CEO가 임원들에게 들려줄 첫 번째 주제는
바로 회사의 현재와 미래 상황과 위기의식입니다.

우리 임원은 체계적으로 선발되어 교육받고
철저한 심사에 의해 임원이 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부장이나 팀장으로 있을 때, 남보다 회사와 직무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임원이 된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임원이 해야 할 역할을 명확히 알고 그 자리에 적합한 임원을 선정한 것이 아닌,
임원을 선정하고 직무와 역할을 부여한 경우도 많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보다 높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를
알지 못하는 임원이 많습니다.
임원은 가치관을 수립하여 내재화하고 업무에 체질화하도록 이끄는 사람입니다.
변화를 읽고 선점하여 앞서 가도록 하는 사람이며,
솔선수범과 정도경영으로 악착같은 실행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임원은 손발이 바쁜 사람이 아닌
머리로 길고 멀리 보며 전사적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입니다.
조직과 구성원을 키우는 사람이며,
후임자를 조기에 선정하여 강하게 육성시키는 사람입니다.
대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회사의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는 사람입니다.
군림하는 사람이 아닌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이끌어 지속적 성과를 이어가게 하는 사람입니다.
CEO가 임원들에게 들려줄 두 번째 주제는 임원의 역할입니다.

CEO는 최종 결정자로 두려움 속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고,
내린 결정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임원들이 보좌가 아닌 보완해 주지 않으면
CEO는 하루하루가 살얼음을 걷는 느낌일 것입니다.
임원들이 CEO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직원의 마음을 훔쳐야 합니다.
임원 간의 열린 토론과 소통으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며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마무리해야 합니다.
최소한 3년을 바라보며 명확한 철학과 원칙,
전략과 중점과제, 로드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결단을 내리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임원이 되어 회사와 함께하는 임직원,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
자신의 일에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미 임원이 아닙니다.
용장 밑에 약졸이 없다고 합니다.
CEO가 임원들에게 들려줄 세 번째 주제는 임원은 기억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아닌
어떻게 기억될까 고민하며 이끄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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