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률(Turnover)이 업계 평균보다 우리 회사가 좀 높습니다. 사장님으로부터 이직률 감소 정책을 세우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라고 모 회사 경영담당 임원이 말했다. 그는 고민하고 있는 중에 필자 칼럼 <왜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이 중요할까?>을 보고 방법을 찾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을 어떻게 측정하나요?” 라며 조언을 구했다.

  그는 이직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직원 면담 계획을 수립하였고 소통 창구, 갈등 해소, 인권 보호 차원의 가칭 고충처리위원회 등을 CEO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런 경우엔 이직과 관련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첫째, 구성원들이 이 조직에서 즐겁게 일하려면 무엇이 선행되어야 하는가? 둘째, 구성원들이 하는 일에 대해 그들 스스로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그것이 그들의 성장과 어떤 관계인가?

  직무만족은 주로 구성원의 직무에 만족도, 직무 적합도, 자기개발 등을 조직몰입은 조직에 대한 자랑스러움, 조직에 대한 소속감, 조직 가치와 개인가치의 일치성 등을 질문함으로써 측정할 수 있다. 이때 통상 <매우 그렇다, 대체로 그렇다. 그저 그렇다, 거의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척도로 체크하고 측정하고 분석하게 된다.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는 설문서로 Mowday 와 Porter 등이 개발한 내용을 중심으로 직무만족과 관련 측정항목 질문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나는 현재 수행하고 있는 직무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나는 업무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자기개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수행하고 있는 직무가 나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의 직무에서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수행하고 있는 직무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나에게 원하는 직무를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지금하고 있는 직무를 선택할 것이다.

 

 조직몰입과 관련 측정항목 질문은 다음과 같다.

 ▪나는 내가 다니는 직장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나는 내가 다니는 직장에 대해 소속감을 느낀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조직의 가치가 매우 비슷하다.

▪나는 현재의 직장을 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현재 몸담고 있는 조직을 나의 평생직장으로 삼고 싶다.

▪우리 회사는 조직의 사기와 응집력을 중시한다.

  리더를 포함해 조직 구성원은 이런 질문 항목에 적어도 3년 주기로 스스로 체크해 보면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은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관적인 만족도와 몰입이기 때문이다. 측정 결과 높은 수준이 나오면 조직 내에서 지속 성장하고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낮은 수준이 나오면 자신을 성찰하고 조직에 지원 요청을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조직 내 고충처리위원회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사부서는 구성원들이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절차를 공지하고 공개 또는 비공개 여부를 구성원이 선택케 해야 한다. 고충을 받으면 검토 내용을 고충 신청자에게 신속히 피드백해야 한다. 고충을 신청해도 유야무야(有耶無耶) 되는 일이 없도록 고충처리 결과를 진솔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신뢰를 받는 지름길이다. 신청자가 공개 요청하였다면 전체에 공유하여 공동체 의식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한편 회사 전체 차원이나 부문에서 젊은 사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영 보드(youngboard)>를 구성하여 운영하는 것도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방편이다. 그들에게 회사 발전과 조직 구성원의 행복을 위한 과제를 스스로 선정케 하고 연구토록 해 주기적으로 CEO나 부문장이 참석하는 주요 회의에서 발표함으로써 조직 경영에 참여의식을 높일 수 있다. 통상 <영 보드> 위원은 1년 또는 2년의 임기를 보장해 준다.

  구성원의 니즈에 대응하고 이직률을 낮추려면 인사부서와 교육부서간 정보를 공유해가며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 인사부서는 구성원의 사기(morale)관리에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 교육부서는 구성원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육성을 도와주어야 한다. 특히 현업의 리더들이 소속 직원들과 주기적인 면담을 통해 그들의 욕구를 인사 교육 스텝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이 게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을 높이는 비결이다.

 

<김영헌 / 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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