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콩은 한국의 식탁의 박지성이다. 캡틴 박지성은 최전방 공격수는 아니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필요할 때 멋진 골로 네트를 가른다. 주식인 쌀의 뒤에는 묵묵히 장맛을 담당하는 콩도 때로는 한방을 날린다. 바로 ‘두부’가 그것. 맛있으면서도 콩의 영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두부, 과연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지금부터 필자(블랙비)와 함께 알아보자.

*몸에 좋은 두부, 입 막대로 고른다.

두부가 우리 식생활에서 점점 더 그 입지를 넓혀가는 이유는 바로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콩에는 단백질이 매우 풍부한데 두부는 콩의 단백질을 모아 응고시킨 것으로 아주 훌륭한 단백질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소화율도 높다. 게다가 콩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은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HDL을 높이는 선택적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 심장병 등의 위험도를 낮추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 뇌졸중의 발병률도 감소시킨다. 또 두부는 혈당을 조절하고 안정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해 당뇨병 환자에게도 흔히 추천되는 음식이다. 최근에는 두부가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결장암, 위암, 대장암, 간암 등 다양한 종류의 암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렇게 건강에 좋은 두부를 제대로 고르려면, 첫째 용도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요리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두부가 판매된다. 부침용은 조금 단단하고 찌개용은 더 부드럽다. 생식용으로 개발된 제품들은 입자가 부드러워 그냥 먹거나 두부 샐러드를 만들어 먹기에 제격이다. 그중 아침식사 대용으로 개발된 떡 먹는 두부는 녹차, 단호박 등의 부재료를 넣어 맛을 다양하게 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식생활에 도움 되는 두부 선택과 보관

요즘 소비자가 가공식품을 고를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식물첨가물’이다. 두부는 콩을 갈아서 끊인 후 건더기(비지)를 제거하고 콩 국물을 응고시킨 음식이기 때문에 ‘응고제’가 필요하다. 전통적인 응고제는 천일염에서 녹아 나오는 ‘간수’다. 간수의 주성분이 염화마그네슘이기 때문에 간수 대신 간편하게 염화마그네슘을 응고제로 사용하기도 하고 황산칼슘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응고제는 모두 사용이 허가된 것으로 인체에 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찜찜한 마음이 든다면 화학응고제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화학물질 대신 천연성분을 사용한 두부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유기농’과 ‘국산’도 많은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택 기준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유기농 콩이 충분히 재배되지 않는 탓에 국산 유기농 콩으로 만든 두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유기농’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대부분 수입 콩을 쓰고, 심지어는 유기농 콩이 아니라 유기농 콩가루를 사용한 제품도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두부를 좋아하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세균도 두부를 좋아한다. 여름철에는 실온에 반나절만 두어도 두부에서 쉰 냄새가 난다. 구입 시에는 반드시 유통기한과 제품의 보관 온도를 확인 하고, 구입한 후에도 보관할 때는 냉장고를 이용해야 한다. 또 가족이 적어 한꺼번에 많이 먹지 못하는 경우 작은 포장으로 구입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다. 개봉 후에는 소금물에 담아 보관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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