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고수는 입이 아니라 귀로 웃긴다

입력 2014-03-20 11:58 수정 2014-03-20 12:39
개그맨 유재석의 특기는 ‘남의 말 잘 듣기’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상대의 말에 온 신경과 귀를 열고 끝까지 들어주며 웃어주고 온 몸으로 반응한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쨉을 날리듯 위트를 날리는 것이 유재석식 유머의 비밀이다. 이청 득심(以聽得心)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함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다는 뜻이다. 그는 이청득심의 대가인 셈이다. 몇 년 전 유럽여행 중에 한 중년의 프랑스인과 한 숙소에 머문 적이 있다. 둘 다 영어가 제 2외국어인지라 서로를 배려하며 굼벵이 굴러가듯 이야기를 나눴다. 내 자신을 ‘사람들을 웃겨주는 유머감각을 키워주는 일’을 한다고 소개했더니 재미있는 일을 한다면서 고개를 갸우뚱한다. 자신이 아는 유머감각은 사람들을 웃겨주는 감각이 아니라, 누군가 말할 때 고개를 끄떡이고 웃어주며 반응해주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나와 견해와 생각이 달라도 이해해주는 반응해주는 톨레랑스 정신의 핵심이 유머감각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머감각을 갖기를 원한다. 그래서 수첩과 스마트폰 메모장에는 늘 유머로 넘쳐난다. 기회가 될 때마다 한번 웃기려고 기를 쓴다. 하지만 사람을 즐겁게 하는 유머감각은 ‘웃기는 것보다 웃어주는 것임을 유재석과 똘레랑스 정신에서 배운다. 귀를 열고 끝까지 들어주고 웃음으로 반응해보자. 한마디 유머없이도 상대를 즐겁게 하는 탁월한 방법이 될 것이다. 지혜의 보고인 탈무드는 입보다 귀를 높은 지위에 두라고 조언한다. 유머를 시도하는 것이 용기와 지식의 영역이라면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라는 뜻이다. 웃기지 않고도 웃기는 유머고수가 되려면 먼저 333경청법을 몸에 장착해보라. 333경청법이란 사람을 만나서 3분이내에 3번 웃어주고 3번 맞장구쳐 주는 것이다. 만나자마자 자신의 말에 웃어주고 끄떡여주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 기쁨에 감전될 것이다. 입으로 웃기는 것보다 귀로 웃기는 것이 힘이 세며 진정한 고수의 유머법이다. 사람을 웃기려면 유머의 날을 갈기 전에 귀를 갈고 닦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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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유머전략연구소 소장과 웃음행복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웃음과 유머를 통해 다양한 기업적용 사례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머경영을 전파하고 있다. 휴넷 골드클래스 전문가 칼럼니스트와 월간 "삶과 꿈" 전문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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