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박스 권 안에서만 생각을 하며 조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박스 권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박스 권에 매몰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어떨 경우는 아예 박스 권 밖으로 나갈 생각이나 시도조차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 “제 3자 입장에서 업무를 객관적으로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많은 점을 시사하는 질문이었다.


  필자는 크게 2가지 관점에서부터 출발해 이를 수렴해야 한다고 본다. 하나는 자기 자신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외부 즉 타인과 세상으로부터 겸허히 배우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상호 연계되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첫째, <나의 한계는 어디인가?> 자문해 보라.

 “한계란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여겨서 생긴 것이다”라는 발레리나 강수진의 말처럼 우리에게 관점 전환을 유도한다. 우선 나 자신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의 한계 내에서는 창의성 발휘와 도전이 어렵다. 학자들에 따르면 창의력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는 자신이 창의력이 없다고 믿는 잘못된 인식이다.

   <포스베리 점프>를 아는가? 미국 높이뛰기 선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이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우승자인 딕 포스베리는 모두가 땅을 보고 장대를 넘는 가위뛰기 방식할 때 그는 하늘을 보고 장대를 넘는 배면뛰기를 시도했다. 그는 오늘날까지 육상계의 전설이 되었는데 그 시작은 생각의 한계를 넘어 보자고 한 것이다. 그 바꾼 생각을 연습을 통해 실현한 것이다.

 <애벌레와 나비> 이야기다. 모든 나비는 처음부터 나비가 아니었다. 시작은 애벌레에서 껍질을 벗고 나비가 된다. 그런데 자신이 애벌레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의 한계를 가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 프레임을 바꾸면 관점이 바뀌게 되고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 “친구들은 큰 저택, 멋있는 정원을 자랑한다. 나는 눈에 보이는 강과 산과 들, 별이 빛나는 밤하늘이 모두 내 것인데 말이다”는 윌리암 제너스의 말은 우리가 프레임에 갇혀 있을 때와 아닐 때의 차이를 잘 보여준다.

  둘째, 외부 시각에서 자신을 바라보자.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조직 내에서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려면 상사나 CEO 관점에서 자신을 보라는 것이다. 왜냐면 그들은 당신 자신보다 더 큰 생각의 박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보다 더 큰 생각의 박스를 가지고 있는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현재 당신의 고민은 아주 작을 수도 있다. 그들은 당신에게 방향성과 문제 해결의 팁을 줄 수 있다. 당신이 이미 부하 직원에게 그렇게 했듯이.

  한편 당신이 담당하는 업무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선진사의 벤치마킹도 좋은 방법이다. 벤치마킹을 통해 어떻게 압축하여 따라갈 것인가도 있지만, 또 그들과 다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다. 최근에는 동종업계 벤치마킹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종업계 벤치마킹을 통하여 매우 큰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또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융합적인 관점을 얻을 수도 있다.

 또한 고객의 관점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자신의 생각의 한계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피터 드러커는 “고객이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은 기업경영의 본질이라고 했다. 그런데 리더들은 이 질문을 고객에게 묻지 않고 스스로 답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원칙과 가치에 매몰되다 보면 관료주의가 자리를 잡게 된다. 이것을 경계해야 한다.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것과 리더 자신이 고객이 가치 있게 여긴다고 믿고 싶은 것과 사이에 갭(gap)이 크기 때문이다.

  필자가 포스코 인사기획과장으로 있을 때 매년 신일본제철과 <인사노무교류회>를 가졌다. 당시 실무 책임자로서 교류회를 하면서 스스로 이런 질문을 했다. “나는 신일철 인사기획과장과 비교하여 나의 역량이 비교우위가 있을까?” 그 후 인식의 폭과 깊이를 키울 수 있었다.

  지금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5년 뒤에도 유효할까? 나의 상사나 멘토가 나의 고민을 생각할 때도 나와 생각이 같을까? 이런 질문을 통해 자신과 먼저 대화하고, 한편 상사, 멘토, 고객, 전문가 등과 직접 대화를 해보아라. 나아가 책을 통한 성찰을 병행하면 우리는 생각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 일회성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그러면 성장과 성공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러자면  당신이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Out of Box>다.

  <김영헌 / 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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