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출입구 벽  물홈통  옆
세멘트 바닥에 개망초가 자라고 있다

갸륵하고  위대하게 여긴 주인이
채소 묶는 끈으로 홈통에 묶어주었다
세멘트 바닥에서도 개망초는 늠름하게 잘 자랐다
개망초의 <생명의 위대함>과
집주인의 <생명의 소중함>에
주루륵 눈물을 흘렸다

그래! 한생명을 구하는 사람은
만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은 이래서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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