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 되어
영화 [In The Dust]에서 만난 영어 표현들

몇 해 전부터 일기예보에서 ‘황사’라는 단어보다
‘미세 먼지’라는 단어를 자주 듣는 것 같습니다.

신선한 공기가 더욱더 그리워지는 봄날이라
오늘은 ‘먼지’와 관련된 영어 표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먼지’를 뜻하는 가장 일반적인 단어는 dust입니다.
하지만 dust를 중학교 수준 단어라고 무시했다가는 정말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텝스에 자주 나오는 단어 중에 bite the dust라는 표현이 있는데,
‘죽다, 실패하다’의 뜻이랍니다.

전투 중에 사람이 땅에 쓰러지면
머리를 땅에 처박고 (흙)먼지를 먹는 데서 유래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bite 대신에 eat이나 kiss 같은 단어를 쓰기도 하는데,
요즘은 ‘굴욕을 당하다’라는 뜻으로도 많이 쓰인답니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dust가 ‘쓰레기’라는 뜻으로도 쓰여,
dust bin은 ‘쓰레기통(trash can)’이라고 해석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dust chute는 ‘(건물의) 쓰레기 투하 장치’를 뜻하는 말이랍니다.
parachute가 ‘낙하산’인 것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퀴즈. dust bunny는 무슨 뜻일까요?
‘(가구 밑에 쌓인) 먼지 더미’를 뜻하는 말이랍니다.

먼지가 뭉쳐 덩어리가 된 것을
토끼(bunny)와 닮았다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표현이라고 합니다.
같은 이유로 dust mouse 역시 ‘먼지 더미’란 뜻이랍니다.

dirt 역시 ‘먼지’란 뜻을 가진 단어지만
dirty가 ‘더러운’의 뜻이듯이
주로 ‘불결하고 비열한 그리고 수준 낮다’라는 뜻으로도 많이 사용 된답니다.

그래서 dirt-cheap이란 표현은
‘아주 싼, 싸구려’란 뜻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A person’s name is dirt(mud)라고 하면
‘평판이 땅에 떨어지다’라고 해석할 수 있답니다.

끝으로 mote란 단어도 ‘먼지, 티끌’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사소한 결점’이란 뜻도 있답니다.

그래서 mote and beam은
‘남의 작은 결점과 자신의 큰 결점’이란 표현인데,

“왜 남의 티끌(mote)은 보면서 자기의 들보(beam)는 보지 못하느냐?”
라는 성경 구절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moat는 ‘해자(성을 둘러싼 인공 호수)’라는 뜻인데,
어떤 멍청한 학생이
mote와 moat를 헷갈려서 수업 시간에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네, 당연히 그 멍청한 학생은 바로 저입니다~^^* ㅎㅎㅎ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라는 말처럼
지금은 영어 좀 한다고 학생들 앞에서 힘주고 다니는데
더욱 반성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떤 영화가 우리를 기다라고 있을지 기대하면서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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