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엽서] 단풍취, 단풍터리풀, 달구지풀, 달래, 달맞이꽃, 달뿌리풀

입력 2011-05-07 06:56 수정 2011-05-07 06:56
단풍취


곧지도 바르지도 단정하지도 못한 꽃잎
내탓이라고 고개 돌리거나 핀잔하지 말아요
처음부터 내 모습 이런 거 아시잖아요
자유롭고 개성이 많구나 라고 할 순 없나요

 

 

 

단풍터리풀


잎사귀 갯수 세다가 꽃 못 봐요
꽃 갯수 세다가 세월 다 가요
너 좋고 나 좋으면 그냥 한 세월 가요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잖아요

 

 

 

달구지풀


흔한 풀이라는데 나는 10년 전 처음 보았다
다시 볼 수 없다면 넌 내 꽃 될 자격이 없다
네가 아무리 예뻐도 자주 보지 못한다면
달구지풀이나 그림의 떡과 무엇이 다르랴

 

 

 

달래


누가 볼까봐 소문날까봐
아무도 보지 않는 사이에
한 송이씩 툭 툭 터지는
네 알싸한 눈웃음

 

 

 

달맞이꽃


우리 애인 달은 변덕꾸러기랍니다
커졌다 작아졌다 사라졌다가 자기 맘대로
자기만 바라보고 한여름 내내 기다리는 나는
내 몫대로 올망졸망 주렁주렁 꽃만 피우지요

 

 

 

달뿌리풀


내가 설 자리가 여기밖에 없어요
할 수 있는 일이 모래 움켜쥐는 일
이 개천을 붙잡고 몸부림친답니다
홍수가 난다고 쓸려가나 보세요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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