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엽서] 노랑어리연꽃, 노랑제비꽃, 노랑코스모스, 노루귀, 노루발풀, 노루삼

입력 2011-02-22 07:15 수정 2011-02-22 07:15
노랑어리연꽃


처지가 어리니 마음도 어리다
마음이 어리니 어린애처럼 되누나
바쁜 너를 붙들고 하루 종일 한달 내내
엄마품 애기처럼 어리광만 부리고 싶구나

 

 

노랑제비꽃


꿈 꾸어서는 안 되는 것
꿈만 꾸어야 되는것
해도 되는 것
해야만 하는 것
너를 만날 땐 난 늘 어디에 서야할지 모른다

 

 

노랑코스모스


 노란색도 아닌데 노랑코스모스이라네
생기기로는 쟈그레브금계국이 노랑코스모스이지
어쩌랴 처음 이름 붙인 사람이 그렇다는데
인생진리 - 사물이 본성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렇다고 믿는 이름이 그 본성을 만든다

 

 

노루귀


가냘픈 세 치 몸매
꽃분홍 청보라 하얀색 얼굴들
언 땅 비집고서 쏘옥 쏘옥
저 찾으셨어요? 누구 계세요?

 

 

노루발풀


네가 언제 피는 줄을 몰라
한달을 또 가보고 또 가보고
네가 언제 나를 불러줄지 몰라
긴긴 날을 또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노루삼


너와 나 철없이 좋기만 하던 옛날
작은 일에도 함박웃음을 짓던 환한 얼굴
이젠 이름 붙일 수 없는 슬픈 나날들
긴 세월 살다보면 다시 그 얼굴 볼 날 있겠지?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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