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엽서]냉초, 너도바람꽃, 네가래, 노랑꽃창포, 노랑망태버섯, 노랑무늬붓꽃, 노랑물봉선

입력 2011-02-14 06:49 수정 2011-02-22 07:16


냉초


너는 왜 너일까
네가 다른 사람이 아닌 이유는
비슷해도 잎사귀가 돌려나야지만 냉초이듯이
냉정 무심 새침떼기라야지만 너란다

 

 

너도바람꽃


한뼘도 못되는 작디 작은 키에
외줄기 가녀린 꽃대 하나 잎 몇장
삭바람 씽씽대는 겨울 끝자락에
무엇 하러 그리도 예쁜 꽃을 피우노

 

 

네가래


네잎크로바라고 사기쳐 볼래?
사는 곳이나 이름이 다르면 어떠랴
비슷하게 생겼으면 다 비슷한 거 아니니?
그러니까 다른 사람과 날 비슷하다 하지 마!!

 

 

 

노랑꽃창포 


창포라는 이름값 하려고 무던 애를 써봐도
내 몫이 아닌 걸 - 창포 아니면 어때
내 모습 내 색깔 내 향기 가지고
이 세상에서 할 일이 많이 있을꺼야

창포라는 이름만 붙었지 창포는 아니어요
꽃창포 사촌이라서 그리 불리어요
노랑붓꽃이라는 사람도 있는데요 뭘
그저 잠시 곁에 있을 때 어여삐 보아 주세요

 

 

 

노랑망태버섯


분명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현실이라는 나라로 자꾸만 도망가려는 너를
망태버섯 그물로 확 낚아채 가두어서
달나라 계수나무에 걸어두고 혼자만 보고 싶다

 

 

 

노랑무늬붓꽃


그 사람에게 네 최선을 다하지 마라
그 사실 하나 때문에 그 사람이 미워질 테니
너의 진실을 굳이 애써 알리지 마라
사랑은 너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이리니

 

 

 

노랑물봉선


무지개물봉선이 있다 하면 넌 믿겠니?
네가 본 것만 믿는 너는 나도 못 믿잖니!
네가 못 보았어도 노랑물봉선은 있듯이
네가 아무리 그럴거라고 믿어도 아니란다
자주 만난다고 정이 빨리 식는 것은 아니란다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