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엽서] 까마귀머루 까마귀밥여름나무 까마중 까실쑥부쟁이 까치수영 깽깽이풀

입력 2010-10-30 11:09 수정 2010-10-30 11:09
까마귀머루


 분명 이 세상에는 까마귀머루는 한가지만 있겠지만
비슷비슷한 녀석들이 많아 사람들은 온통 헷갈린다
나는 무엇으로 이 꽃이 까마귀머루라고 믿는고?
그대는 나를 무엇으로 나라고 믿는고?

 

 

까마귀밥여름나무


 이상하고 긴 이름 외우려 하지 마세요
못생기고 볼품없는 꽃도 아니 보셔도 됩니다
그러나 적어도 저를 아신다면
당신을 향한 붉게 타는
내 사랑의 열매만은 꼭 기억해 주세요

 

 

까마중


 입가가 짙은 자주색이 되도록
까마중 따 먹으며 놀기에는 너무 늙었지?
까마중 잎사귀로 손톱 싸매며
봉숭아 물들이기에도 너무 늙었지?

 

 

까실쑥부쟁이


 바람에 흔들리며 조잘대는 얼굴들
뽀드득 소리가 아드득 정다운 네 몸을 부비면
천국을 헤매도 또 돌아서서 눈물이 나도
사람아 사람아 내 사랑아 그래 이게 사랑이란다



 

 

까치수영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언제 어디서나 늘
내 모든 촉각은 너를 향해 있단다
네가 무엇을 하든 어떤 사연이 생기더라도
내 모든 심사는 너만을 향해 있단다

 

 

깽깽이풀


 한발 깽깽이발로 당신 계신 곳이면 어디든지 갈래요
한눈 짝짝이눈으로 당신 모습 무엇이라도 볼래요
꽃잎 뚝! 떨어져도 당신의 사랑만 기억하고
달콤한 씨앗 하나 영글어 보답할래요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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