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의 매커니즘


관사는 영어의 속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품사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품사이고, 관사의 정복없이 영어의 정복은 불가능합니다.

앞서, 우리는 ‘#1 영어가 늘지 않는 진짜 이유_관사’ 편에서 서양과 동양, 즉, 영어권과 우리의 ‘관점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영어권 사람들과 다릅니다.
그 다름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관사입니다.
결국, 관점을 바꿔야 관사를 정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방법은 딱 두가지입니다.

첫째, 사물을 가리키는 명사를 ‘셀 수 있나? 없나?’ 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두번째, 사물을 바라볼 때, 이것이 ‘Old information(구정보)인가? New Information(신정보)가?’로 구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영어 관사의 핵심입니다.

문법적으로 우리는 명사의 종류를 5가지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명사, 고유명사, 물질명사, 집합명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상명사가 있습니다. 이렇게 명사를 나누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관점을 바꾸기 위해, 과감하게 정석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명사는 두종류다.  이렇게 간단하게 기억하고, 사물을 셀 수 있는 명사와 셀 수 없는 명사로 기억해야만 합니다.

다음은 정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글과 말을 통해 정보를 전달합니다.
예문을 통해 원어민들이 어떻게 정보를 바라보고, 전달하는 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예문1)

  1. A store is on the street.

  2. There is a store on the street.

  3. The store is on the street.


이 세 문장은 모두 문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1번은 원어민들에게 다소 어색합니다. 이유는 원어민들은 신정보를 맨 앞에 두는 것을 어색해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번과 같이 ‘There is’ 라는 것을 앞에 넣고, a store를 뒤로 빼는 문장이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반면에, 3번은 the를 사용하였습니다. 누구나 아는 바로 ‘그’ 가게입니다. 이렇게 구정보는 앞에 오는 것이 원어민들에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예문2)

이 가게 앞에서 제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고, 제가 멀리서 다가 오고 있습니다.  

  1. Here he comes.

  2. Here JJ comes.

  3. Here comes JJ.


1번의 he는 대명사입니다. 대명사라고 하는 것은 모두가 알기 때문에, 대명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에 나와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JJ는 제 이름입니다. 누군가 저를 봤습니다. 다른 친구는 저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명사를 쓰지 않고, 제 이름을 처음 사용합니다. 새로운 정보가 되겠죠? 그래서, 앞에 나오면 어색한 것입니다.

3번은 신정보인 제이름을 뒤로 보냈으니까, 원어민들에게는 자연스럽겠죠?

예문3)

자, 저와 친구들이 가계에 들어갔습니다. 그 가계에는 아주 아름다운 사진이 벽에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게를 잘 아는 한 친구가 말합니다.

  1. There is a beautiful Picture on the wall. An owner took the picture.

  2. There is a beautiful Picture on the wall. The picture was taken by an owner.


위의 두 문장은 같은 뜻입니다. 그러나, 영미권 사람들에게는 1번은 어색한 문장이지만, 2번은 자연스럽습니다. 이 문장을 번역해 보시면, 우리에게는 1번이 자연스럽습니다.

우리는 구정보 신정보가 중요하지 않고, 또한, 수동태를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미권 사람들에게는 능동태 수동태 보다는 정보의 신/구가 더 중요한 관점이기 때문에 2번 문장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수동태가 영미권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이유가 바로 이 정보의 ‘신/구’ 때문입니다.

이렇게, 영미권 사람들의 관점은 ‘사물을 셀 수 있는가? 없는가?’ 라는 점과 ‘정보의 신/구’라는 측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이점에서 관사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관사를 잡아야 영어(英魚)가 잡힌다.
기본개념을 미끼 삼아 낚아 올리는 영어의 손맛_관사


이재준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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