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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기등대 앞




미늘 없는 바늘 꿰고

세월이나 낚아봤으면

바람이나 낚아봤으면

밑밥 대신 실성한 사람처럼 미소나 흘리고

혹시 잘못해서 걸려드는 놈은 도로 놓아주고

한 삼년 망부석처럼 갯가에 주저얹아

게걸스러운 욕망이 다 표백되고 해어지고 살이 발라지도록

바람이나 낚아봤으면

세월이나 낚아봤으면

미늘 없는 바늘 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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