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장난감?

입력 2011-11-17 10:08 수정 2011-11-17 10:24

『고비때 마다 귀인을 만난다면(2010년 6월 1일자)』
『주식대박과 아이고 나 죽겠다.(2010년 11월 8일자)』 에
소개된 황사장이 1년여 만에 나타났다.
잔뜩 화가 난 표정이다.

<왜 그러세요, 얼굴 좀 펴세요.>
대꾸도 않고 씨근덕 거리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러십니까?>

하지 말라는 주식해서 큰 돈을 날렸나(?) 싶었는데 주식은 손 뗐다고 했다.
그 대신 주식은 졸업했지만 옵션 공부를 시작.
약간의 재미를 봐 오다가 지난목요일(11월 10일자) 하루에 3천만원이 넘는 돈을 날렸다는 것이다.

웃으며<축하한다>고 했다.
“왜그러십니까! 부아가 나 죽겠는데 놀리시는 겁니까?”
<3천만원으로 황사장 운명 뗌을 한 것으로 생각하면 축하할 일 아니겠소>

황사장의 일주 정유(丁酉)와 올해 신묘(辛卯)와는 천극지충이므로, 더욱이 지난해 수십억 번 돈이 있으므로, 30억 정도는 까먹고 『아이고 나 죽겠다』고 할 수도 있었으므로, 가히 축하할 만한 일 아니겠는가?
<황사장, 증권해서 큰 돈 벌었고 귀인을 만나 도움도 받았으니 불우 이웃돕기 하면서 좀 너그럽게 사세요.>

사실 황사장은 지난 목요일 옵션 만기일에도 자신의 생각대로 했으면 하루에 10억 버는 대박을 터트릴 뻔 했었다.
하루전날(11월 9일 수요일에 풋과 콜을 거의 비슷하게 양매수 해 두었었고 옵션 당일의 흐름을 봐 처리하기로 작전을 세웠었다.
목요일 아침, 유럽·미국 증시가 폭락했으니 당연히 풋 쪽에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랬던 것이 경제전문 방송을 보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반대로 투자를 한 것이었다.

옵션 만기일 전략인지 뭔지를 내 보내는 것을 열심히 보고 고개를 끄덕인 황사장.
방송에서는 『코스피 지수는 30~40 포인트 정도 빠질 것이며 더 이상 빠지면 매수 찬스로 활용하라』는 전문가(?)의 멘토를 내 보내고 있었던 것.
“그 새끼들을 믿은게 잘못입니다. 그런 놈들이 무슨 전문가고 경제전문 방송입니까? 프로의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실수를 한 겁니다.”
코스피 지수는 그날 98포인트가 빠졌고 시초가에 비해 거의 100% 가깝게 하락한 상태에서 마감됐다.

황사장은 <237.5>를 주목 했었다.
『콜은 안전하다. 풋은 죽었다.』고 할 수 있는 237.5를 죽었다고 하는 풋 1000개를 500백만원에 사 뒀었다.
황사장이 처음 마음 먹은대로 밀고 나갔다면, 죽었던 풋이 살아나 개당 15만원을 넘었으니 청산때 까지 콜은 정리하고 풋을 쥐고 있었으면, 하루 10억원을 버는 대박장이 될 수도 있었겠다 싶다.

그러나 어쩌랴
운명은 눈도, 귀도, 다 막아 버리고 멍청이로 만드는 것을...
황사장은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껴 대개의 사람들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배팅을 계획했었건만.

옵션 만기일에 풋 237.5가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절묘한 『신의 기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꾼들은 옵션 만기일의 『신의 기획』에 동참했다.
삼성전자가 오를 만큼 올랐으므로 장이 끝날 무렵 『기획』에 따라 팔아 치운다면 풋237.5는 살아날 것이었다.

기획은 완벽하게 성공으로 끝났다.
코스피지수가 98포인트 빠졌던 때 삼성전자는 크게 떨어졌으나 그 다음, 또 그 다음날 치고 올라오면서 사상최고가에 근접 했으니...

이번 『신의 기획』에 활용된 1등 공신으로서의 장난감은 삼성전자였던 것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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