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가슴 뛰게 하는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no1gsc@naver.com)

살아오면서 가슴 뛰게 한 일이 무엇이었나요?
특별히 가슴 뛰게 한 일이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릴 적 추억 중에 선택해 보라고 했지만, 고개를 절레절레합니다.
추운 날, 친구들과 연을 날리거나, 얼음 위에서 썰매 타고,
딱지와 구슬치기를 하며 놀던 순간이 가슴을 뛰게 하는 즐거움이었습니다.
성장하면서 아내를 만나 손을 잡을 때의 긴장이 가슴을 뛰게 하였고,
군대를 제대하고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게 된 일도
3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어 있는 큰 기쁜 순간입니다.
아이가 태어나 저를 보며 웃어주고, “아빠 아빠”하며 안아 달라고 할 때,
직장에서 첫 승진, 내가 아이디어를 낸 제품의 개발,
혼신의 힘을 다한 프로젝트 성공 등이 가슴을 뛰게 합니다.
좋은 상사와 선배를 만나 일하는 방식을 배우고,
좋은 관계를 맺어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현재도 중요하지만 길고 멀리 보며 살아야 한다는 지혜는 살면서 큰 힘이 됩니다.

이제 제가 아닌 자식이 원하는 것을 성취해 가는 모습에서 가슴이 뛰네요.
자식이 원하는 대학, 기업,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해외 저널에 기고하는 등의 좋은 학문적 성취를 바라볼 때,
제가 잘되는 것보다 다 큰 기쁨을 느낍니다.
돌아보면, 가슴 뛰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문명의 이기가 더 발달하고 먹고 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지금,
젊은이들은 가슴 뛰는 일들이 없다고 합니다.
행복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서 그런가봅니다.
직장인들 대상으로 다음 10가지 질문에 5점 척도로 체크해 보라고 했습니다.
1. 나는 회사와 직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2. 나는 이 회사에 근무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3. 나는 지금 이 회사에서 정년퇴직한다면 기쁠 것이다.
4. 나는 회사의 현재와 미래 이슈가 나의 이슈라고 생각한다.
5. 나는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나의 회사는 일하기 좋은 회사라고 이야기한다.
6. 나는 내가 하는 업무가 회사의 미션이나 비전 달성에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
7. 나는 회사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8. 나는 회사가 나에게 기대하는 바를 알고 있다.
9. 나는 이 회사에서 정체되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
10. 나는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5점 척도 중 4(그렇다), 5(매우 그렇다)에 체크한 숫자가 몇 개인가 살펴보세요.
적어도 8개 이상이면 지금 가슴 뛰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슴 뛰는 일을 만들고 느끼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입니다.
누가 나에게 이 모든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지만,
즐기며 만족하게 해 줄 수는 없지요.
아무리 안 좋은 환경에서도 기뻐하며 즐기는 사람이 있고,
더 이상 좋은 환경이 없을 만큼 뛰어난 곳에서도
슬퍼하며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원칙이 분명한 사람은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환경에서 기쁨을 찾고 추억 만들기를 하는 사람들은
지금 다니는 회사, 하고 있는 일에 감사하며 성과를 내고 있답니다.
이들은 일의 가치와 의미를 알고 그 일을 하면서 가슴 뛰며 행복해합니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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