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부동산 쪽 일을 30년이상 하신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지역에서 쭈욱 계시다 보니 다양한 고급 정보들을 많이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정보들을 많이 소개했으면서 가까운 친구들한테는 단 한 번도 소개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그 친구들이 제~~발 소개 좀 해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하는데도 말입니다. 그 이유인 즉슨 ‘잘 안되면 누구 탓을 하겠어? 잘되면 본전인데 내가 뭐하러 소개를 해?' 어찌 보면 참 냉정해 보였지만, 너무나 맞는 말 같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그러하니까요. ‘잘되면 제 탓. 안되면 누구 탓.’

최근에 만난 어떤 분도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투자 상품을 소개를 해줄 때 책임에 대한 서약서까지 쓰게 하신다는 이분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소개는 아무한테나 하는 것이 아냐.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해.” 투자에 있어 좋은 사람이라는 용어를 이분은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지 않고 자신이 감당하겠다는 마음이 있는 사람' 그리고 이런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아. 툭하면 남 탓만 하지.”

한편, 저한테 다양한 좋은 정보를 주는 어떤 분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난 이런 얘기 다른 사람들한테 거의 안해. 자기는 투자를 이해하는 사람이니까.” 좋은 정보가 있어 소개해줬지만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거나 혹은 만일 하나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자기한테 책임을 돌리는 사람들한테 넌덜머리가 났다고 했습니다.

땅뿐 아니라, 투자라고 이름 붙여진 모든 아이템은 정보라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왕이면 남들이 다 아는 정보보다는 남들이 잘 모르는 정보가 돈이 됩니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상장주식보다는 비상장주식이, 상장코인보다는 비상장코인이, 건물이 올라간 땅보다는 허름한 땅이, 수익률이 훨씬 높아지는 겁니다. 그러나 그런 정보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쏟아져 나오는 그런 정보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심지어 인터넷에서 부정적인 얘기들이 훨씬 많이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그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거나 남들이 많이 투자하고 있는 상품이 아니면, 일단 불안해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정보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누구나 괜찮다고 인정하는 그런 정보가 될 때, 사람들은 말합니다. “아우, 그때 살 걸~” 돈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는 중에 접하게 되는 다양한 정보들, 그 다양한 정보들 중에 돈 되는 고급 정보가 숨어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신중함을 넘어서 의심과 걱정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들, 투자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돌리려는 사람들에게 그런 고급 정보는 절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고급정보를 잘 찾을 수 있도록 그에 걸맞게 내 모습을 잘 만들어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박보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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