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인생, 돈 안되는 인생, 요술 빗자루가 필요해!

입력 2011-10-14 10:12 수정 2011-10-14 10:12
 여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법한 미국 청년.

얼굴은 작고 예쁘장하다.

키는 1m 70cm 정도.

헬스를 열심히 해서 근육은 잘 발달 돼 있다.

운전은 잘 한다.

빨간 오토바이를 즐겨 타는 학원강사

 

“어떻게 하다가 한국까지 왔는지, 영어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갖게 되고, 한국 사람이 돼 살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어요.”

 

그는 아이다호의 산골에서 살다가 LA로 나왔고 그곳에서 한국인들 만나 친해졌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친근감이 발동.

『한국이 어떤 곳인지 한 번 가보자』는, 그저 막연한 생각으로 비행기를 탔다.

 

운전과 영어를 할 줄 안다는게 전부라 할만한 별 특기 없는 미국청년.

미국에서는 거의 쓸모없는(?) 인생이 됐을 수도 있는 청년이 한국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잘 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 이름도 있어요, 학원에서 얻어준 오피스텔에 괜찮은 샐러리, 한국생활 참 좋아요”

 

한국에서 결혼해서 살고 싶다는 그의 명이 궁금했다.

<몇시에 태어 났는지 알아요?>

“예, 아침 6시 30분쯤, 병원에서 태어났어요. 출생증명서에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의 명은 계해(癸亥)년, 계축(癸丑)월, 신유(辛酉)일, 신묘(辛卯)시. 대운1.

 

절묘하다.

운명의 흐름과 그의 생김, 하는 행동 모두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천간은 신.신.계.계로 양간부잡(兩干不雜)이니 예쁠 수 밖에.

사주 구성 글자가 모두 음으로 된 음팔통(陰八通)이니 여성 스러울 수 밖에.

신왕은 한데 목(木)은 없고 수기(水氣)는 왕성하다.

한습(寒濕)함이 지나치다.

초년의 대운은 임자, 신해로 힘든 삶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한국을 향할 수 밖에.

물통에 빠진 인생이 큰 나무를 타고 구사일생한 격이다.

 

그는 50세 이후 정미, 병오, 을사로 이어지는 화(火)와 그 다음 30년 목(木) 대운이 황금기다.

아주 잘 산다는 신호인 것이다.

 

<한국여자와 결혼할 생각이시오?>

“좋은 여자와 결혼하고 싶습니다.”

<왜요? 한국 여자 싫소?>

“그런게 아니라…”

 

말끝을 흐리는 걸로 봐선 한국처녀에 대한 인상이 부정적인 것 같다.

미국 아가씨와 어떻게 다른지 물었다.

“미국에서는 루이뷔똥 가방 좋아하지 않습니다. 좀 이상해요. 브랜드에 집착하는게 지나칩니다. 신분상승이라도 되는 줄 아는 가 본데…”

아주 못 마땅하다는 듯 어조가 강해진다.

“지하철 보호석에 젊은 아가씨가 앉아서 눈감고 자는 척 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장면 입니다.

더욱이 다리 꼬고 또 쩍벌리고 앉아 다른 사람 불편하게 하는 것 보면 두들겨 패 주고 싶은 충동 느낍니다.”

 

한국을 참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납득하기 힘든 현상들을 볼때마다 화가 난다는 미국청년.

“무질서하고 지나치게 문란한 행동, 허영과 사치에 찌든 사람은 싫습니다.

외제차 타고 가면서 손에 담배 끼고 창밖으로 재터는 거라든지.

침이나 가래 함부로 뱉는 짓을 하는 젊은이 볼 때마다 화가 납니다.”

 

그래서 소주 마시는 지 모르겠다는 미국청년.

인사동 거리를 좋아하지만, 한국문화 좋아 하지만, 창의성이 부족하고 공무원들은 나라보다 개인 생각에 빠져 있는 것 같고.

 

정말로 잘 사는게 어떤건지 알았으면 좋겠는데…

 

쓰레기 같은 인간들 쓸어 버릴 요술 빗자루 어디 없나?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