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승진에서 탈락한 말년 홍대리 어떻게 해야 하는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no1gsc@naver.com)

[사례] 3년 연속 탈락한 홍대리
홍길동 대리는 3년 연속 과장에서 탈락하였다.
동기들은 벌써 과장으로 해외 주재원 발령이 나고, 중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하지만, 3번 연속 과장 진급 탈락으로 홍대리는 말년 대리라는 불명예도 받고 있다.
이번에 승진 못 하면 퇴사할 생각이지만, 홍대리를 불러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당신이 조직장이라면 홍대리를 어떻게 하겠는가?

승진 탈락 후 이런 모습은 절대 안 된다.
직장인의 가장 큰 소망은 승진이다.
승진율이 50%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제때 승진하기도 쉽지 않다.
직장인이라면 한 두 번 승진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승진 발표가 있는 날이면, 축하와 위로 인사가 오간다.
승진한 직원은 기쁘고 축하 인사에 연신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떨어진 직원은 매우 기분이 상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왠지 일을 잘못하는 사람으로 인식되며 화도 난다.
팀에 누가 승진했다면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어색하다.
다른 직원도 떨어진 직원에게 특별히 위로의 말을 전하기가 불편해 피하게 된다.
떨어진 직원이 하루 이틀 출근을 하지 않을 때, 대부분 조직장은 그러려니 한다.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매사에 불평 불만이 심해지고, 눈에 띄게 업무에 불성실하면 곤란하다.
승진탈락이 기분이 상했다 해도 잊고 노력해야지,
좋지 않은 평판을 받고 직장생활 전체에 나쁜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
승진에 떨어졌다 해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진한 사람은 진심으로 축하하며,
다음을 기약하며 높은 목표와 혼신의 노력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조직장은 승진에서 탈락한 직원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가?
홍대리처럼 3년 연속 과장승진에서 탈락한 직원이 있다면,
이들이 체념하고 회사 생활을 자포자기한 사람처럼 하게 해서는 곤란하다.
자신의 인생이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승진 탈락이 살아갈 날에 큰 족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조직장이라면 홍대리가 이 순간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자로 성장하도록 제대로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 면담을 통해 다음 3가지를 이야기하고 실천하게 해야 한다.
첫째,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일에 자부심을 갖게 해야 한다.
3번의 과장 탈락으로 자신감이 떨어져 일을 못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기는 무능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곤란하다.
먼저 나는 할 수 있고 해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내 인생은 소중하고, 나는 내가 이끈다는 강한 자기애가 있어야 한다.
연속 승진으로 마음 상했지만,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일에 자부심을 가지라는 말을 가장 먼저 강조해야 한다.

둘째, 목표와 도전과제, 일하는 방식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해 줘야 한다.
왜 승진을 못 했느냐가 아닌 승진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리더이다.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성과와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홍대리가 달라졌다는 말이 회자되어야 한다.
도전과제를 주고 성과를 높여줘야 한다.
주변 팀에서 무능한 말년 홍대리가 아닌 성실하고 예의 바르며, 협력할 줄 알고 공유하며,
힘들 때 가장 먼저 찾아와 도와주는 홍대리로 인식되어야 한다.
일하는 방식을 알려줘야 한다.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스스로 일을 찾아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일처리가 명확하고 간결하며 깔끔해야 한다.
항상 마감 전에 일을 마무리하며,
수시로 상사와 의논하며 방향과 프로세스를 분명히 하도록 해야 한다.
그 날 그 날 자신이 느낀 점과 한 일을 간략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셋째, 팀의 차장이나 부장을 멘토로 정해 일과 관계의 성과를 높이고,
매달 정기적 면담으로 실적과 계획에 대한 점검을 해야 한다.
한 번의 면담으로 위로하고 조언을 줬다고 홍대리가 변화된다면 오산이다.
홍대리에게 팀의 고참을 멘토로 정해줘 조직장을 대신해 일하는 사고와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타 부서와 협조와 대인관계 역량도 키워줘야 한다.
일하는 것을 살펴 방향이나 틀이 틀어지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
조직장은 매달 성과와 역량을 중심으로 잘한 것과 결과물을 점검하고,
다음 달 해야 할 일을 살펴야 한다.
과장이 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철저히 점검해 줘야 한다.

조직장은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
홍대리가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힘이 닿는 한 도와줘야 한다.
그러나, 홍대리가 품성도 올바르지 않고 몇 번의 면담을 했으나 업무에 불성실하다면,
홍대리뿐 아니라 조직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성과와 관계를 좋게 도와줄 수는 있지만, 조직장이 대신해 줄 수는 없다.
더군다나 변화되지 않는 직원을 무리하면서 이끌고 가는
조직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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