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의 힘

입력 2012-02-20 10:11 수정 2012-02-20 10:11


나는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함을 믿는다.

신화가 역사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꿈이 현실보다 더 강력하며

희망이 항상 어려움을 극복해 준다고 믿는다. 

그리고 슬픔의 유일한 치료제는 웃음이며

사랑이 죽음보다 더 강하다는 걸 나는 믿는다.

 

이것이 내 인생의 여섯 가지 신조이다.

-       로버트 풀검의 ‘내 인생의 신조’

 



많은 사람들이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중요하다고 하는 ‘상상력’이란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창조하는 것을 말하나? 아니면, 헤리포터와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하나? 우리에게 필요한 상상력은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상상력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떠올려보는 것이다.

 

가령, 남자와 여자가 처음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런 상황에서 남자는 상상을 해야 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데이트에서의 모습을 상상해야 한다.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날 것인지, 만나서는 어디로 어떻게 이동을 할 것이고, 같이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지 상상해야 한다. 상상은 구체적이고 현실감이 있을수록 효과적이다. 상상력을 발휘할 때에도 디테일이 필요하다. 만약, 아무런 상상 없이 데이트 장소에 나타나는 남자가 있다면, 그는 여자를 위한 준비가 없는 거다. 모든 일에는 이런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런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 더 즐거운 데이트 시간을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상상력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자기계발을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야 한다. 운동을 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은, 운동을 통하여 자신이 얻을 것을 상상해야 한다. 예를 들어, 6개월 후에 식스팩을 가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운동하는 사람은 운동을 더 즐겁게 열심히 할 수 있다. 상상 없이 단지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거다. 공부를 하는 학생도 상상을 해야 한다. 크게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여 공부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도 좋다. 현실적으로는 이번 중간고사에서 몇 등을 할 것이고 그 성적표를 받았을 때 엄마 아빠 앞에서 이렇게 이야기해야지 등과 같은 상상을 해야 한다.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은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 하는 것과 같은 것이고, 미래에 대한 시나리오 플랜을 만드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자신의 상황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상상할 수 있다면 그것은 객관적으로 나를 보는 매우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생각하고 상상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남에게 방해 받지 않으면서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도는 매우 효과적이다.)





우리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과 망상에 빠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망상에 빠지는 것은 현실을 떠나서 엉뚱한 상황에 자신을 넣고 생각을 즐기는 것이다. 내가 이집트의 파라오가 되어서 통치하는 생각을 하며 생각을 즐기는 것, 또는 로또에 당첨이 되어서 돈으로 사고 싶은 것들을 사는 즐거운 생각을 하는 것, 이런 것들은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 아니라 망상에 빠진 것이다. 망상과 상상의 차이는 현실을 떠났는가? 아니면 현실에 발을 붙이고 미래를 생각하느냐에 있다. 고등학생이 공부는 못해서 당장에는 일류대학에 입학할 실력은 되지 않지만, 일류대학에서의 생활을 상상하며 공부하고 있다면 그것은 좋은 상상력인 것이다. 망상과 상상력의 경계에서 망상을 상상력으로 바꾸는 것은 지금 당장 무엇이라고 하는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생각만 하고 있다면 그것은 망상이지만, 가능성이 낮아도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면 그것은 상상인 것이다.

 

 

상상력의 힘을 발휘해보자. 상상력의 힘은 상상과 현실의 연결고리가 있을 때 더 강력해진다. 내가 꿈꾸는 것을 위해 현실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이상형인 여자를 꿈꾸며 그녀와의 데이트를 생각하는 것보다는, 식스팩을 상상하며 매일 트레이닝 하는 것이 더 좋은 상상력인 거다. 로또에 당첨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면 당연히 로또를 사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상상과 현실을 연결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록을 갖는 거다. 먼저 상상을 하고 그것을 위한 현실에서의 나의 행동을 기록해보는 거다. 일기를 쓰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일기는 문학적인 표현을 쓰거나 멋진 문장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일기는 단순한 메모처럼 자신이 상상하는 것을 적고 현실에서 있었던 사건을 기록하는 것이다. 일기를 쓰면서 사람들은 생각을 하게 되고 상상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상상에 자신의 현실을 가져감으로써 상상했던 것을 이루게 된다.

 

상상력이 현실을 이끌어주는 것이다. 내가 상상하는 데로 나의 미래가 만들어진다고 하지 않나?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고 있다면, 내가 원하는 것으로 지금 나를 끌어당겨주는 힘이 없는 거다. 미래를 만들고, 바라는 나의 모습을 만드는 강력한 힘이 바로 상상력인 거다. 상상력을 발휘해보자.

 

 

 

박종하

mathian@daum.net

 


창의력 연구소 대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PSI 컨설팅, 이언그룹(eongroup), 클릭컨설팅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창의성과 관련된 글을 쓰며,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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