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 경제 뉴스와 함께 비즈니스 관련 뉴스를 즐겨보는데요. 최근 뉴스기사를 보다가 흥미로운 사업 스토리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가족의 미래를 위해 2001년쯤 구입하셨다는 강원도 첩첩산중에 있는 어느 땅. 그 땅은 당시 잡혀져있던 개발계획이 취소되면서 10년이 넘게 버려져있었다고 합니다.

수도권에서 벗어날수록 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중요해지는데, 이 땅의 경우 고속도로에서도 꽤 멀어 제일 가까운 고속도로를 타려고하면 반경 40km이상은 가야 하는 어중간한(?) 곳에 위치한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스토리의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고 이 땅에  펜션을 지었다고 합니다. 입지가 엄청 좋은 곳도 아닌데 펜션만 만들었다고 장사가 잘되지는 않았겠죠. 그래서 이런 저런 고민들을 치열하게 하면서 고객을 유도하는 콘텐츠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덕분에 이 펜션은 인터넷에서 고객들의 감동 후기가 넘쳐나는 그런 유명지가 되었고요. 이 분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 책까지 집필하셨다고 합니다. 이 땅을 팔았으면 편하게 돈을 버시긴 하셨겠지만, 땅이 팔렸으면 얻지 못 했을 귀한 경험을 하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사례를 듣고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똑같은 상황에서  누군가는 왜 그런 땅을 샀을까 후회하며 좌절하고 있을 시간에, 누군가는 적극적으로 그 상황을 개선하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 내게 운이 얼마나 따라주느냐에 따라 내가 노력해야 할 비중이 달라지긴 하겠지만, 결국 어떤 일이 성공인지 혹은 실패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이라는 사실. 저는 바로 그것을 느꼈습니다.
회사 생활이든, 결혼 생활이든 사실 인생이라는 것이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들 하죠. 땅도 그런 것 같습니다. 땅도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달라질 수 있는 것 같고요. 가져다주는 결과 또한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공시지가가  평당 1,000원대 수준이던 이 땅은 펜션이 올라가면서 평당 10만 원에 육박하는 땅으로 변신했습니다. 아마도 이 땅 덕분에(?) 주변 빈 땅들도 최근 평당 20만 원대로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누구도 이 분을 보며 땅을 사서 실패했다는 얘기는 쉽게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덕분에 팔자 피는 것도 편하고 괜찮은 인생이겠지만, 나 덕분에 팔자를 바꾸게 해주는 건 더 의미있고 괜찮은 인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내가 팔자를 바꾸어줄 무엇, 적극적으로 한번 찾아보시죠.

박보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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