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大富)의 운명과 사랑

입력 2011-06-03 12:00 수정 2011-06-03 12:00
“ A여고의 양귀비 누나 알지? 우리 누가 그 누나 젖가슴 만지나 내기 할래?”

중학생, 악동들의 다소 위험한 내기제안.

일순 흥분과 기대감이 감돈다.

그렇지만 자신 있게 나서는 친구가 없다.

이때 침묵을 깨고 <내가 할게> 하고 나서는 친구가 있다.

모범생으로 말수도 별로 없는 친구다.

 

“과연 해 낼까?”

“못할걸”

의구심과 부정적인 생각과 함께 눈이 휘둥그래진 악동들.

목사님의 아들로 모든 면에서 타의 모범이 돼 온 K군이 그러 짓궂은 장난 내기에 응모하고 나설 줄이야.

악랄한 악동이 조건을 하나 더 덧붙인다.

“뛰어서 도망치거나 따귀를 맞거나 그 누나가 화를 내거나 하면 지는 거야.”

<콜>

 

A여고의 양귀비라는 여학생은 근교의 남고는 물론 명문대 대학생들까지 사귀고 싶어하는 인물.

미인에다 서울 법대 지망생이기도 한 그녀를 두고 주위에서는 장래의 퍼스트레이디 감이라느니 재벌 집에 시집갈 거라는 둥 요란했다.

 

사실은 K군도 연하의 중학생이었지만 「양귀비 누나」를 흠모해 왔으므로 「젖가슴 만지기」 내기를 다른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K군은 이번 내기에서 성공하게 되기를 여러 차례 기도했다.

날짜를 잡아 학교에서 집으로 갈 때 K군이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드디어 약속한 날, 악동들은 골목 입구에서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며 침을 삼켰다.

K군은 발소리를 줄여 양귀비 누나에게 접근한 다음 뒤에서 와락 껴안으며 큰 소리로 <고모님>하고 외쳤다.

그 누나는 대경실색, 얼굴이 홍당무가 되고 말았다.

K군은 모자를 벗고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 저의 고모님 이신 줄 알았습니다.>

정말 죄송하다며 엎드려 큰절까지 한다.

양귀비 누나가 보니 중학생 꼬마가 얌전하게 생겼고 하는 짓이 귀엽다.

우습기도 하다.

피식 웃으며 “내가 네 고모라고? 야! 내가 조카가 있을 나이로 보여?”

양귀비 누나는 대범하게 용서하고 만다.

머리까지 쓰다듬으며 모자를 씌어준다.

그날 이후 K군,

 

<누나, 몇 년만 기다려줘요, 제가 성공할 때 까지만요, 사랑합니다.>

성공에의 결심을 새롭게 다져가며 사랑의 꿈을 키워갔다.

 

 

그 K군, 지금 상해명문대 졸업반이다.

오는 9월에 졸업하면 그 누나 만나보고 하버드대 경영학과에 유학할 계획이며

가능하면 결혼해서 함께 갈 예정이다.

 

 

K군의 명은 병인(丙寅)년, 갑오(甲午)월, 무신(戊申)일, 임술(壬戌)시 대운1

참 좋은 운명이다.

이른바 명호(命好),운호(運好),에 해당하는 대격이다.

45,46세부터 재벌의 반열에 오를 발복(發福)이 시작 될 것이다.

76세까지 약 30년동안 (65세이후 5년간은 건강조심)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며 새로운 명가를 이룰 것이 확실시된다.

시상편재가 탄력을 받게 되면 어느 누구도 생각 못한 부의 뻥튀기가 진행된다.

K군의 명은 고 이병철 회장과 비슷한 하늘이 작심하고 내린 대부라 할만하다.

 

 

 

돈도 오래 고여 있으면 썩는다.

그러니 끊임없이 비우고 또 비워 썩지 않도록 할 일이요, 훌륭한데 쓰고 대물림은 나라를 통해서 나라의 뜻에 맞춰서 해야 할 것이다.

부디 양귀비 누나와 결혼하고 행복을 이웃과 나누는 큰 그릇이 되시게나.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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