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교훈

입력 2002-12-24 10:44 수정 2002-12-24 10:44
이야기 1. 프로포즈에서 성공하기 전략




1. 음식을 남겨라


프로포즈처럼 긴장된 순간에도 음식을 다 먹는다면 그 프로포즈에는 진지함이 결여돼 보일 수 있으므로 적당히 남기는 것이 효과적이다. 게다가 음식을 남기는 것은 뭔가 걱정거리나 할 말이 있다는 인상을 주어 미리 상대의 마음을 여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2. 높은 곳에서 고백해라


항공우주의학에 따르면 높은 곳에서는 기압의 변화와 중력가속도의 영향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질소 등 인체가스의 팽창으로 호흡. 맥박수가 빨라져 흥분상태가 된다고 한다. 자연히 심리적 방어기제는 약화되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상태가 되는 것, 프로포즈에 이보다 좋을 순 없다.




3. 바람부는 날을 놓치지 말라


날씨의 변화는 사람의 심리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바람 부는 날엔 명랑하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바람이 불면 대기 중 음이온이 증가하고 이는 고통을 유발시키는 세로토늄의 분비를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포즈 전, 미리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라.




4. 프로포즈는 밤에 하라


생체리듬 주기상 사람은 밤에 긴장이 이완되고 마음이 오픈 된다.


◈ 절대 프로포즈가 안 통하는 때 : 아침 8시 ~ 2시


◈ 프로포즈에 적격인 시기 : 밤 7시 ~ 10시







젊은 청춘 남녀의 연애학을 소개하는 어떤 방송에 나온 이야기다. 듣고 있으면 그럴 듯하다. 아주 가벼운 이야기이지만, 분명 효과가 있을 것 같다. 프로포즈도 이야기에서와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내가 내 기분에 충실하여 상대에게 프로포즈를 한다면, 그것을 좋은 전략이 되지 못한다. 전략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은 을 보는 것이다. 보다는 을 더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전략의 기본이고, 이러한 기본 원칙은 연애에서만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해보자. 남자가 여자에게 프로포즈를 하려고 하는데, 그 여자가 남자를 이미 좋아하고 있다면, 프로포즈에 전략이 필요할까?






프로포즈하는 남자가 상대 여자가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이미 많이 갖고 있다면, 프로포즈에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지는 않을 거다. 정말로 멋지고, 훌륭한 남자는 프로포즈를 해도, 여자들은 고맙다고 할 것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가 한 프로포즈를 들은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집에 놀러 온 그의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게임을 해보라고 권했다. 평소 게임을 좋아하던 여자친구는 재미있게 게임을 했는데, 게임의 마지막 관문까지 모두 통과 했을 때, 컴퓨터 모니터에는 라는 문구가 떴다고 한다.






여자들은 자신이 싫다고 하면 마음을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 프로포즈를 하는 남자는 상대 여자에게 을 고민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자신이 이미 상대가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많이 갖추는 것이다.


상대의 순간적인 감정 상태를 이용하는 것은 액세서리와 비슷한 거다. 나는 예쁜 여자가 좋다. 치장을 많이 하고 화장을 덕지덕지 해서 꾸민 여자보다는 기본 얼굴이 예쁘고 순수한 여자가 좋다. 대부분의 남자들도 비슷할 거다. 물론,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남자건 여자건, 사람들은 순간적인 기분을 맞추는 사람보다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연애와 비즈니스는 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갖는다. 어떤 전략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할 만한 충분한 요소들을 많이 이미 갖고 있어야 한다.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미 자신이 그 사업에 성공할 만한 충분한 요소를 갖고 있고, 그리고 나서 외부의 전략을 추가해야 한다.


우리는 인간 관계가 중요하다고 하며, 넓은 인맥을 강조한다. 그러나, 인맥보다 앞서는 것이 자신의 펀더멘탈을 갖추는 것이다. 자신이 강점을 갖고 있어야 남도 나를 도울 수 있다. 같이 사기 치려고 작정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보고 나는 이 컬럼을 쓰고 있다. 나는 왜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보며 이 컬럼을 쓰는 걸까? 나는 노무현이 억세게 재수가 좋아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컬럼의 제목은 왜 일까?







창의력 연구소 대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PSI 컨설팅, 이언그룹(eongroup), 클릭컨설팅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창의성과 관련된 글을 쓰며, 강의를 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