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입력 2002-12-18 11:07 수정 2002-12-18 11:07
이야기 1. 한 문장의 가르침




옛날 어느 나라의 왕이 있었다. 그 왕은 책을 많이 읽고, 공부도 많이 했다. 그 왕은 백성들에게 자신이 공부한 것과 같은 가르침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백성들은 일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왕은 잘 알고 있었다. 왕은 자신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학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총 망라하여 12권의 책을 만들어라.




왕은 백성들이 공부할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핵심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학자들은 많은 연구를 했고, 12권의 책을 만들었다. 왕은 매우 기뻤으나, 12권이나 되는 책을 보자, 책이 너무 많게 느껴졌다. 왕은 다시 명령했다.




12권의 책을 더 간단히 줄여서 1권의 책으로 만들어라.




왕의 명령에 학자들은 다시 연구를 시작하여, 1권의 책을 만들었다. 왕은 매우 기뻤지만, 백성들 모두에게 책을 나눠준다는 것에 부담을 느껴 다시 명령했다.




책의 지식을 한 줄로 줄여오라.




학자들은 매우 힘든 작업을 거처서 세상의 지식을 한 문장으로 줄였다.







나는 이 이야기를 몇 번 들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옛날 이야기의 스토리는 모두 같은데, 결론이 들을 때마다 달랐다. 중국의 고전인 장자에 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장자에는 마지막으로 줄인 한 문장이 였다. 성공을 희망하는 백성들에게 왕의 학자들이 전한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지식이었다.


페르시아의 왕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 때에는 학자들이 줄인 한 문장이 였다. 종교적인 믿음을 주려고 했던 것 같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신도 한 문장으로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줄여보라. 당신은 무슨 말을 쓰겠는가?






우리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집중이다. 당신이 하는 일에서 성공을 원한다면, 당신은 집중을 해야 한다. 집중을 위해서는 선택이 필요하다. 선택은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를 버리는 과정이다. 선택과 집중을 어떻게 하느냐에 그 사람의 삶의 질이 결정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한번에 하나의 일을 집중적으로 매달려야 한다. 그래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창의적인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여러 가지에 호기심을 갖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또 만약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능력도 뒷받침이 된다면, 분명 하나에 집중하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창의적인 특징이 선택과 집중을 가로막는다면, 창의적인 성격이 성공을 가로 막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집중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람마다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들은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집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라는 잘못된 인식은, 한가지 일을 선택하여 집중하는 것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 된다. 산만하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자신이 계획한 일에 매달리지 못하게 하고, 따분함을 느끼게 한다. 그런 것이 습관으로 붙은 사람은 매사에 습관처럼 여러 가지 생각들에 휘말린다. 마음을 한 군데 집중하지 못한다. 나도 그런 경험을 많이 했는데, 분명 좋은 습관이 아니었다.






집중을 위해서는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의 포기가 필요하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한 문장으로 만들려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말을 넣어야 한다. 좋은 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망설여진다. 이 말도 좋은 말이고, 이 말도 좋은 말이다. 이 말도 좋은 말이다. 그렇게 몇 번 생각하다 보면, 하나보다는 몇 가지를 더 선택하고 싶다. 그러나, 하나만 선택해야 집중할 수 있다. 물론 집중하던 것을 시간이 지나서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2가지 이상을 선택하면 집중할 수 없다. 우리는 한가지 일을 선택해서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일을 선택하고 집중하여보라. 그것을 사람들이 성공의 법칙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선택은 하나만 하는 거다.






“나는 한 놈만 패” - 의 무대포 유오성 -





창의력 연구소 대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PSI 컨설팅, 이언그룹(eongroup), 클릭컨설팅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창의성과 관련된 글을 쓰며,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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