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선생님

입력 2014-03-15 21:03 수정 2014-03-15 21:03
81세에 일을 시작했다면, 이 분의 직장 경력은 몇년이 될까요? 100세를 맞으셨으니, 거의 20년이나 됩니다. 80대에 시작한 직장에서 말입니다.

미국 뉴저지 노스플레인필드에 있는 선댄스 학교에서 경제를 가르치는 액니스 즐레즈닉 선생님이야기입니다. 젊었을 때는 남편이 일을 못하게 해, 80세까지 가정 주부만 했다고 합니다. (이분에게는 70대도 "젊은 시절"에 속함) 아이들 키우고, 손주들 키우고, 증손자들까지 다 봐주고 나니, 세상을 다시 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1914년 1월생인데, 대공황때는 가족생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주급 16달러를 받고 캔공장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1938년 결혼,  남편은 1999년에 사망할 때까지 61년간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일을 시작한 것은 남편이 죽기 전인 1995년부터입니다.

액니스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5일간 7시간 근무합니다. 지난 1월에는 학교에서 100세 축하 기념 생일잔치도 해드렸다고 합니다.

과거 많은 사람들이 제 수명을 누리지 못하던 시절에는 나이가 들었다는 것 자체가 특권이었습니다. 젊은 친구들에게는 없는 경험을 갖고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수를 누립니다.

나이 든 것에 대한 희소성이 사라진 것이지요. 그렇다면 나이 든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접받기를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어떻게든 사회에 기여해야 합니다. 일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물론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사회가 일을 하지 못하게 막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정년퇴직제도를 운영하는 것 자체는 좋습니다. 하지만 이를 일정 나이에 도달하면 퇴직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근속년수로 바꿔야 합니다. 지금은 20세에 시작했건, 50세에 일을 시작했건 55세 혹은 65세가 되면 퇴직해야 합니다. 이를 30년 근속으로 바꿔, 30년이 지나면 퇴직하는 제도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사림이 나이가 들면 잘 못하는 일이 있고, 나이가 들어야 잘하는 일이 있습니다. 가르치거나 자문하는 일은 나이가 들면 더 잘 할수 있습니다.

액니스 할머니 이야기는 꽤 유명합니다. 구글에서 Agnes Zhelesnik로 검색 하면 꽤 많은 내용이 나옵니다.

아래 동영상은 미국CBS가 보도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