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프사이클(Hype Cycle) 그래프

필자가 지난 컬럼에서 첨단 기술의 성숙도를 하나의 표로 보여주는 ‘하이프사이클(Hype Cycle)그래프’를 말씀드렸습니다.


기 설명한 대로 이 그래프는 X축을 시간으로 Y축을 기대치로 구분하고 기대치와 기술의 발달 단계를 시간에 따라 구분한 그래프로써 신 기술의 도입에 따른 버블여부를 파악하는데 많이 쓰입니다.


이 그래프에서 보다시피 작년말과 올해 초를 기점으로 암호화폐 가격은 정점을 찍고 폭락하기 시작했으며, 가격의 폭락과 더불어 시작된 버블 붕괴는 빠르게 진행되어 지금은 이른바 ‘환멸의 시기’에 접어 들었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블록체인 산업계에 뒤늦게 뛰어든 스타트업들은 이제는 언제 올 지 모르는 암호화폐 시장의 대세 상승기를 기다리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생태계 개발과 시장 개척을 해 나가야 하는 고난의 시기에 발을 담갔다고 이야기 할 수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지닌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줄어드는 자원(실탄, 초기 자본금)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정된 자금으로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까지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아마도 사업을 해본 사람이라면 금방 공감을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사업 초보자는 겪어 보기 전에는 잘 모릅니다.


하루하루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바라보며 속은 바짝바짝 타 들어 가는데, 개발은 늦고 추가 자금투자는 안되는 상황에서 천진난만하게 회식이나 하자는 직원에게 억지 웃음을 지어야 하는 창업자의 고통은 그리 쉽게 평가할 수 없습니다.


어제 제가 이끄는 '한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협회'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회사인 '오픈 트레이드'와의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저희가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이제는 백서만 보여주고 ICO를 통해 큰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사라졌다고 단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꿈과 패기와 사업계획서만을 제시하고 투자자금을 받던 시기는 고작 1년도 안되 사그라 졌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블록체인 스타트업에게 최소한의 개발자금과 운영자금을 조달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생존 시간을 늘리고 제대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대안으로 찾은 방법이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투자유치 였습니다.


이제는 자기 자금으로 또는 자기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개발 자금을 조달해야 생존할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근 다양하게 시도된 ICO 시장에서 줄줄이 투자유치에 실패하는 사례를 직접 경험하고 확인한 필자는 블록체인 산업에 젖줄이었던 투자유치가 쪼그라들고 여기에 정부의 부정적인 시각까지 겹쳐 있는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우리나라 블록체인 산업의 풀뿌리 스타트업들의 고사가 불 보듯 뻔하게 보여 서둘러서 찾아낸 방법이 제도권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방법을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주 전부터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전문 기업과 접촉하여 오늘 협회와 전략적 제휴를 맺게 한 것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현재의 우리나라 ICO 시장의 적나라한 모습을 밝혀드리겠지만, 자칫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고 판단되어 시장이 안정화되고 정상화된 이후에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묻어두기로 하였습니다.


물 반 고기반의 손쉽게 투자자금을 모으던 행운아들이 넘쳐났던 시절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의 하나로 미래 한국경제에 커다란 먹거리의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블록체인 행 막차에 올라타려면,


지금 이 시기가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후발 스타트업들은 정신 바짝 차리고 냉정하게 변화된 ICO 시장의 현실을 직시하고 시장의 기대에 적합한 투자유치 솔루션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사업에 있어서 고려해야 여러 요인 중 가장 중요한 두가지를 꼽는다면 Trend와 Time인데 특히 블록체인 산업에의 진출은 시기(時機) 즉,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 합니다.


아울러 최근 ICO  에서 실패한 기업의 CEO 들은 사업을 하면서 누구나 한 두번의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당연하며, 그러한 시행착오가 없을 정도로 세밀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는 사업이라면 이미 시기를 놓친 사업이 틀림없으니 그리 신경쓰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사업 중 나타나는 한 두번의 시행착오는 당연히 겪어야 하는 과정이기에 한번의 실패로 좌절하는 것보다 더한 어리석음은 없으며, 힘들고 어려운 기다림의 시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포기할 줄 모르는 신념이며, 최후에 승리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직 블록체인 행 막차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신 근 영 한경닷컴 컬럼니스트


현. 한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협회장
글로핀 회장 / CEO
전. 상장회사 소프트랜드 창업 대표이사
상장회사 넷시큐어테크놀러지 대표이사
  코넥스(제3시장) 협의회 초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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