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지는데 효과적인 운동은?

입력 2012-11-27 11:37 수정 2012-11-27 11:43
운동이 머리를 좋게하는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명확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이 보다 효과적일까요? 일단 머리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뇌의 어느 부분이 발달해야 하는지에 대해 먼저 말해야 합니다.

실행기능은 우리 뇌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계획을 세우고, 집중하고, 자제하는 등 뇌의 전반적인 기능을 조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행기능이 잘 발달한 사람은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 자체가 뛰어날 뿐 아니라, 스스로 능력을 계발하는 능력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 실행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어떤 운동이 똑똑해지는데 효과적인에 대한 답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학술지 과학(Science) 2011년 333권 6045호에 실린 "4-12세 아동의 실행기능발달에 도움을 주는 개입들(Interventions Shown to Aid Executive Function Development in Children 4 to 12 Years Old)"이란 제목의 논문을 보면, 태권도나 요가와 같은 체계를 갖춘 운동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습니다. 태권도와 같은 무술 자체가 몸을 움직이도록 하는 운동의 요소 뿐 아니라 실행기능 자체를 훈련시키는 요소를 함께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무술에서 강조하는 내용이 자기감지(self-monitoring)와 계획입니다. 즉, 무술을 하려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등 자신의 상황을 감지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런데, 이 두 요소는 실행기능의 핵심요소입니다.

실제로, 전통적인 무술을 훈련한 아이들과 무술의 운동적인 측면을 추출해 현대적으로 변형한 무술을 배운 아이들을 비교했을 때, 전통적인 무술을 배운 아이들의 실행기능이 더 뛰어났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달리기보다는 태권도나 요가처럼 체계를 갖춘 운동이 발달에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달리기가 효과없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해당 논문은 찾아보지 못했는데, 매일 수업시작하기 전에 달리기를 시켰더니, 그 학교의 성적평가가 바닥에서 상위권으로 급등했다는 인용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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