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똑똑해지는 길

입력 2012-11-26 22:00 수정 2012-11-26 01:28
운동하면 학교 성적이 떨어질까요? 언뜻 그럴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시간이 줄기 때문입니다. 이런 피상적인 이유로 교육현장에서는 체육시간을 줄이기까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에서 전국적으로 학력측정 검증을 실시할 때 그렇습니다. 일선 학교에서 평가를 좋게 받고자 하는 욕심에 학생들 건강은 생각하지 않고, 단기적인 성적 올리기에 나선 것이지요.

성적 올리기 위해 체육시간을 줄이는 행위는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에 부정적이기에 부도덕할 뿐 아니라, 멍청하다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체육활동과 성적향상 사이에는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매일 한시간은 체육활동을 해야, 학생들의 성적이 올라갑니다. 이중 30분은 힘찬 체육활동이 필요합니다.

매일 체육활동에 1시간을 쓰면, 공부하는 시간이 매일 1시간이나 줄어드는데, 어떻게 성적이 올라가냐고요? 이는 우리의 두뇌 역시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세포로 이뤄져 있기 때문입니다.

신경인지 운동과학(Neurocognitive Kinesiology)는 인지능력과 운동의 관계를 신경세포 수준에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학술지 네이처 평론 신경과학 (Nature Reviews Neuroscience ) 2008년 9권에 실린 "똑똑해 지고, 당신의 심장을 운동시켜라: 뇌와 인지에 대한 운동의 효과(Be smart, exercise your heart: Exercise effects on brain and cognition)"라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운동은 몸과 마음의 건강만 좋게 할 뿐 아니라, 똑똑해지는 길이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가 제시돼 있습니다. 아래 표는 그중 하나입니다.

가로 축이 운동량입니다. 세로축이 학교성적의 대표적인 지표인 수학 능력과 읽기 능력입니다. 보시는대로 운동량과 성적 사이에 상당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수학점수와 상관성이 더 큰게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현상은 일견 역설적입니다. 운동하는 시간이 많으면 그만큼 시간을 빼앗겨 공부하는 시간이 줄텐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하는 학생이 성적이 좋은 이유는 운동을 통해 뇌의 활동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학교 검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체육시간을 매일 1시간 편성해야 합니다. 최소한 일주일에 3회는 체육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논문의 결과를 확대하면, 기업은 직원들의 운동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똑똑한 직원이 일을 잘한다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고, 운동이 똑똑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요. 게다가 운동을 하면 몸도 건강해지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도록 합니다. 그만큼 일터의 분위기도 좋아지겠지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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