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자신이 관심있는 땅이라며 문의를 해오신 어떤 분이 있었습니다. 도저히 결정을 못하시겠다던 이분, 며칠뒤 전화가 오셔서는 너무나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겁니다. "안 사기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아니, 왜요?"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 "그 동네 부동산 사장님이 사지 말래요." 그리고는 산이 너무 높다며 사지 말라던 그 부동산 사장님이 추천해준 다른 산은 어떠냐며 다시 물어보셨습니다. 또 누군가가 도시개발로 인해 상업지가 될것이 확실하다면서 추천해준 땅을 샀는데 그 도시개발이 잠정 중단되었다며 속상해하시는 분도 보았습니다. 배신감을 느낀다고도 하시더군요.

투자라는 건 크고 작은 차이일 뿐 반드시 불확실성을 포함합니다. 그것을 소개해준 누군가가 '확신'을 준다고 해서 그것이 100% 보장이 될수는 없습니다. 은행이 아니니까요. 적어도 투자를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이정도는 꼭 감안을 하셔야 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혹은 임장을 가보면, 땅을 소개하는 데 있어 정말 부담스러울 정도로 '확신'이 흘러 넘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땅이 어떻게 개발이 안되겠어요?" 반면, 땅을 참~재미없게 소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집 짓기 좋아요~~" 전자는 주로 소위 말하는 기획부동산 쪽에 후자는 주로 현지 부동산 쪽에 많습니다.

자, 여러분들은 어느 쪽의 땅을 사고 싶으신가요? 이왕이면 '확신'을 주는 쪽에서 사고 싶으실 겁니다. 우리는 사실 자신을 제일 믿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누군가의 그 확신이 기댈 곳을 제공해주니까요. 그렇습니다. 어떤 일을 해내는 데 있어 '확신'은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니, 가장 중요합니다. 그것은 비단 땅투자에서만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보통때라면 안 살 상품도 홈쇼핑에서는 막 지르는 이유? 그것은 안사면 큰일날것 같기 때문입니다. 꼭 사야할 이유, 즉 '확신'을 끊임없이 주기 때문이죠.

여러분이 땅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도, 땅투자를 결심하게 되는 이유도 그 동인은 똑같습니다. 확신. '확신'이 안생겨 투자를 못하고, '확신'이 생겨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투자라는 것은 그 아이템 자체가 아닌, '확신'을 사는 겁니다. 잘될거라는 '확신' 그래서 돈을 벌거라는 '확신'. 그것을 결정하는 데 대한 '확신'의 요소를 최대한 찾으려는 노력은 매우 바람직합니다.
한편, 그 '확신'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은 전문가든 지인이든,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행동을 합니다.'잘되면 제탓,안되면 조상탓' 내게 너무나 그것이 부족해서 다른 사람의 '확신'을 참고하는 것은 좋습니다.그러나 그것이 모든 것을 떠넘기는 핑계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일례로 자동차 사고에는 100% 과실이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사기사건으로 문제가 되어 신문지상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 이 이야기들 역시 엄밀히 말해 100% 과실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사기 사건에 등장하는 피의자들은 과도한 '확신'을 주었고, 피해자들은 과도한 기대, 즉 욕심을 부렸으니까요. 사기사건은 어쩌면 바라는 것은 많으면서 자기 스스로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그래서 남의 '확신'에 기대려는 사람들 덕분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일을 해내고 싶은 분들은 스스로 자신만의 '확신'을 만들어나가려고 노력하세요. '확신'을 주는 그 사람의 얘기 자체보다 왜 '확신'을 하는건지 그 근거에 대해 잘 따지고 살펴보세요. 그래서 그 '확신'을 내것으로 만들어도 되는지 신중하게 판단해보세요. 사람마다 판단의 기준은 조금씩 다르니까요. 어쩌면 그러한 노력없이 남의 '확신'에 100% 의지하려는 무책임한 행동이 화를 부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확신'을 만드는 출발점은 다른 사람의 '확신'에서 출발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의 순간부터 그 '확신'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슨 일이 생길때마다 핑계를 대는 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확신'을 이용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무슨 일 생길때마다 엄마나 선생님한테 쪼르르 달려가 징징대는 아이들과 무엇이 다를까 싶습니다. 마음은 편하시겠지만, 잘 되시긴 힘들 겁니다. 누구 '탓'하고 '핑계' 대는 사람치고 잘 되는 사람이 없거든요.

박보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30평 아파트 대신 1000평 땅주인된 엄마' 저자
네이버 카페 '땅부자엄마연구소' 운영
부자엄마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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