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는 왜 '악독'할까?

입력 2011-11-23 11:00 수정 2011-11-23 11:00




지도자에 대해 편하게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본인에게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니 당연할 수도 있지만, 지도자의 행동 때문인 경우도 많습니다. 참 좋은 사람도 일단 지도자의 자리로 승진하고 나면 사람이 변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 이유를 하버드비즈니스 리뷰가 소개한 ‘뉴로리더십 정상(Neuroleadership Summit)’ 발표 내용에서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사람의 두뇌는 크게 자동양식과 통제양식 두가지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자동양식이란

말 그대로자동으로 작동합니다. 그만큼 에너지 소모가 적습니다. 반면, 통제양식은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분석하는 일이 통제양식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통제양식에 해당하는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인지부하가 걸립니다. 글을

쓰거나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나면 머리가 피곤해지는 것도 인지부하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도파악

역시 통제양식에 속한다고 합니다. 즉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처지에 있는지 등에 대해 이해하는게 인지부하를 유발합니다.



따라서 인지부하가 많이 걸려 인지자원이 고갈된 사람은 분석작업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고, 다른 사람의 처지를 제대로 고려하지도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

집단의 지도자는 통제양식의 사고를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상황에 대한 분석에서 부터 무수한 의사결정까지

온통 인지부하를 유발하는 요인 투성이입니다.



인지자원은 한정돼 있기 ㅤㄸㅒㅤ문에 인지자원은 사용하면 고갈됩니다. 즉, 지도자의 인지자원은 곧잘 고갈됩니다. 그만큼 아랫사람의 처지를 배려할

만큼의 인지자원이 남아 있지 않게 됩니다. ‘악독한’ 지도자는

조직의 운명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일까요? 어떻게 해야 지도자의 인지자원이 고갈되지 않게 할 수 있을까요? 쉽게 풀기는 어려운 과제인듯 합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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