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적 가치와 사랑

입력 2011-10-30 12:00 수정 2011-10-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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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

“행복의

역설”이란 글을 올렸습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행복을 삶의 우선 순위에 두고, 행복을 추구하는데, 바로 그 성향 때문에 행복하게 살수 없게 됩니다. 이런 역설적인

현상을 행복역설이라고 합니다.



속물적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사람들이 행복의 역설에 빠지기 쉽습니다. 속물적 행복감에대한 기대수준이 높기 때문에, 그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정말로 행복을 가져 줄수 있는 관계와 사랑과 같은 삶의 가치를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부부관계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속물적 가치에 우선순위를 둔 사람들의 결혼생활은 원만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수입이 좋아도 사람과의 관계, 즉 사랑보다 물질 획득에 더

가치를 두니 부부관계가 좋기 힘들지요. 부부 둘 중 한사람이 속물적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는 경우, 그 결혼은 정말 힘들어집니다.



그렇다면

만일 두 사람의 가치가 똑같다면 어떨까요? 둘다 속물적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니까, 두사람의 결혼 생활은 원만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주장에는

항상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과학의 세계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미국

브리검 영 대학 등에 있는 임상심리학자들이 이 가설을 검증, “속물주의와 결혼: 배우자(가치관)의 일치와

불일치 부부의 일람(Materialism and marriage: Couple profiles of

congruent and incongruent spouses)”제목의 논문을 최근 학술지 “부부와

관계 치료지(Journal of Couple & Relationship Therapy)” 10권 4호에 게재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속물주의 성향은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게 위해 물건을 소유한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 등의

문항을 측정했습니다.



속물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은 자기애 성향이 높았고, 부부관계도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한쪽이 속물주의 성향이 높고, 한쪽이

속물주의 성향이 낮은 부부의 관계가 가장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둘다 속물주의 성향이 높은 부부는 어떨까요. 불일치하는 부부만큼

나쁘지는 않았어도, 역시 좋지 않았습니다. 둘다 관계보다

돈에 우선순위를 두니 좋지 않은게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이겠지요.



그리고, 속물주의 성향이 둘 다 낮은 부부의 관계가 가장 좋았습니다. 



돈에 대한

욕심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그게 지나쳐 사람과의 관계마저 희생시킬 때, 그 삶은 황폐해집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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