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의 심리

입력 2011-10-29 23:42 수정 2011-10-2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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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을 즐기는 사람이 사람이 성격도 달콤하다고 합니다. 우리 말에서는

“성격이 달콤하다”는 표현이 없지만, 직관적으로 인간성이 좋은 사람을 나타냄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권에서는

“달콤하다”의 “sweet”가

사람을 수식하면 호감이 가거나 상냥한 사람을 말합니다.
달콤한이란 비유적 표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격이 정말로 달콤한 성격의 소유자인지 확인해 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사회과학자들입니다. 미국 게티스버그 대학 심리학과의 브라이언

마이어 등 일군의 심리학자들이 “달콤한 맛 선호도와 경험이 친사회적 추론, 성격, 행동을 예측한다(Sweet

taste preferences and experiences predict prosocial inferences, personalities,

and behaviors)”란 제목의 연구를 수행, 대표적인 사회심리학술지인 “인성과 사회심리지(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곧 게재됩니다. 10월 29일 현재 온라인으로만 접근가능합니다.



그러면 왜 사람의 행동이 맛으로 개념화된 것일까요? 이유는 아마도

먹는게 사람의 삶의 기본적인 요소이기 때문일겁니다. “다 먹자고 하는 일인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먹는 것은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맛에

대한 경험없다면, 우리의 삶은 정말 칙칙해질겁니다.



밥의 기본적인 맛은 달콤함입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납니다. 탄수화물은 당분이니까요. 달콤함이 편안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보상과

연결됨은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맛과 친사회적 행동의 연결성은 우리가 음식을 소비하는 행태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홀로 밥먹기 때문에, 혼자 밥을 먹는게 이전보다는

덜 어색하지만, 여전히 자연스럽지는 않습니다. 혼자 책을

보거나, 혼자 TV를 본다고 쓸쓸해 보인다고 않지만, 혼자 밥먹는 모습에 대해서는 안쓰러워 합니다. 즉 먹는다는 행위는

함께 나누는 행위와 긴밀한 관계가 있습니다. 먹기와 나눔의 연결성이 아마도 달콤함과 친사회적 행동의 관계의 본질일지도 모릅니다.




이 연구를 뒤집어 보면, 달콤함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시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달콤함이 남을 돕거나 친절함으로 이어진다면, 남을

돕는 생위가 달콤함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테니까요. 훈훈한 이야기를 보면 기분 좋아지는 것도 어쩌면

달콤한 맛의 경험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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