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달성의 노하우: 일관성과 자아완결의 심리

입력 2011-10-21 12:00 수정 2011-10-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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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덕에 23kg 감량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트위터에 지난

5월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내가 살이 쪘다는 사실이 지긋지긋하다. 변화가 필요하다. 이제부터 운동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이유는 내 말에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난 지난 18일 "야호, 드디어 해냈다.

23㎏을 뺐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감량

성공의 주인공은 클레어 매카스킬 미국 연방상원의원이라고 합니다.



매카스킬 의원처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공언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부여해 성공한 이유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은퇴한 저명한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의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에서도 일관성의 원리를 설득의 6대 원칙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심할게 있습니다. 이론은 모든 현실에 그대로 적용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매카스킬

의원처럼 공언한다고 해서 그 말에 대한 책임감과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심리가 늘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심리 “자아 완결(self completion)”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목표에 대한 공언을 무의식적으로 목표를 성취했다고 여기는 심리가 있습니다. “이것을

하겠다”고 말함으로써 목표를 이룬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서 “자아

완결이론”입니다. 실제 행동을 하지 않고도 목표를 이뤘다고 느끼니 실제 실행력은 많이 떨어지겠죠.




미국 뉴욕대학 심리학과 피터 골위처 교수 연구팀은

네차례의 실험을 거쳐, 자신의 목표를 누군가에게 말한 사람들인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덜 기울이는

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연구는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2009년 20권 5호에 실렸습니다.







그렇다면 일관성의 심리는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요? 매카스킬 의원처럼 공언해서 성공한 사례도 있고요.



일관성의 심리가 자기 완결의 심리를 압도하기 위해서는

‘공언’이 본인을 확실하게 얽매어야 합니다. 과거에 저지른 일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 줘야 합니다. 매카스킬

의원같은 정치인이 트위터에 수만명의 팔로워들에게 천명했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가장 강력한 구속장치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명 정치인처럼 명성이 중요하지 않은 일반인들의 경우, 트위터에

“다이어트 시작한다”고 공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돈이 더 중요할 수 있으니, 2백만원을 공탁하면서

"다이어트 시작하는데, 실패하면 이 돈 모두 포기한다”정도는

되야 일관성의 심리가 자아 완결의 심리를 압도할 수 있습니다.
안도현의 트위터: https://twitter.com/socialbrain_kr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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