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낼 때 눈감는 이유

입력 2011-10-17 12:00 수정 2011-10-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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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 생각해내야 할때, 무심코 하늘을 보거나 눈을 감지는 않는지요?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지요.도대체 눈을 감는 것과 기억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주의가

분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눈을 뜨고 있으면, 눈을

통해 끊임없이 정보가 두뇌로 유입됩니다. 그만큼 우리의 뇌는 일정 자원을 할당해 새롭게 유입되는 정보처리에

써야겠지요. 일반적인 상황에는 두뇌가 정보를 처리하는데 외부자극이 별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려운 질문에 답해야 하거나,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

내야 할 때는 끊임없이 들어오는 외부자극이 방해가 됩니다.사람의 인지자원은 무한한게 아니라, 한정돼 있거든요. (그러니 현명하게 써야겠지요.)




영국 요크대학교의 심리학자들이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연구진은 80여명의 대학생들을 실험실로 초대해 8분짜리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도록

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 남자가 총에 맞고, 어느 집으로 끌려갑니다. 상처는 봉합된 후, 대화가 오갑니다. 그리는 총을 맞은 남자와 상처를 봉합해준 사람과

싸움이 일어납니다. 5분 후 참가자들은 드라마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이 때 각 참가자들은 4개 상황 중 하나에 놓입니다. 눈을 감고 답하는 사람, 컴퓨터 모니터(빈 화면)를 보고 답하는 사람, 각종

그림이 나타나는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답하는 사람, 눈을 감았지만 낯선 언어를 들으면서 답하는 사람

등입니다.



빈 화면을 보고 답하거나, 눈을 감고 답한 참가자들이 다른 조건의

사람들보다 전반적으로 더 많은 내용을 기억해 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림을 보면서 답한 사람은 시각적인

부분을 묻는 질문에 답을 잘하지 못했고, 소리를 들으면서 기억해야 하는 사람은 언어적 요소를 잘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나, 생각해 내야 할 것이 있을 때, 조용한 곳에서 눈을 감는게 큰 도움이 되겠죠.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장소 역시, 시각적, 청각적 자극을 최소화한 곳이 좋겠습니다. 회의실도 가능한면 단순하게 꾸미는게 보다 나은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 연구는 학술지 “기억과 인지(Memory

& Cognition)” 39권 7호에 실렸습니다.

(링크: http://www.springerlink.com/content/c77236q65m22713w/)



 안도현의 트위터: http://twitter.com/socialbrain_kr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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