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과 포르노: 아주 특별한 자극

입력 2011-10-08 11:00 수정 2011-10-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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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면 떠오를 이미지는 어떻습니까? 하얀 쌀밥이지요. “뭐, 이렇게

당연한 것을 물어보나?”하시겠지만, 흰 쌀밥을 당연하게 여기는

우리의 모습이 그다지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닙니다.



다음 장면을 보시지요. 새들은 부화될 때까지 알을 품습니다. 건강해 보이는 알을 중심으로

품지요. 그렇지 않은 알들은 주변으로 골라냅니다. 이 알과

배구공을 함께 섞어 놓으면, 새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당연히

배구공을 골라 내야겠지요. 그런데 어떤 종류의 거위는 배구공을 품습니다. 나방에게는 줄무늬를 선명하게 그린 종이를 보여주면 실물 나비를 제끼고, 그 종이와 짝지으려 합니다.




모든 동물에게는 본능이란게 있습니다.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같은 문제를 아주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해결할 때,

그 해결방식이 유전자에 기록돼, 본능으로 자리잡습니다. 그

문제의 거위에게는 배구공같은 것을 겪을 일이 없었습니다. “사악한” 인간

과학자가 의도적으로 거위를 대상으로 실험하기 전까지 말입니다. 그런 거위에게 뭔가 둥글고 회색이면 모두

그의 알입니다. 거위에게 건강의 지표는 크기이고요. 거위에게

배구공은 아주 특별한 자극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 흰 쌀밥으로 돌아와 보지요. 현생 인류가 농사란 것을 짓기 전까지 수십만년간 채집과 수렵생활을 영위했습니다. 야채, 고기, 씨앗, 과일 등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은 먹었습니다. 이 시기에 당분은

늘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단 것에 대해서는 강력한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는 본성이 형성됐습니다. 그러다 농사를 짓게 되면서 당분이 풍부한 같은 곡식 벼를 생산하게 됐습니다.

생산력이 증가하면서, 쌀의 껍질은 모두 벗겨내고 부드럽고 당분만 풍부한 속살만 먹게 됐습니다. 섬유질부터 각종 유기물질 등 건강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버리고 말입니다. 그래도

흰쌀은 양호한 편입니다. 곡식의 유용한 성분은 모두 제거하고 오직 당분만을 추출한 설탕이란 것도 있습니다. 음료수에 듬뿍 넣어  먹고 있지요.포르노도 설탕과 다르지 않습니다. 직접 사귈수 있는 것도 아닌, 그저 영상일뿐인데, 마치 진짜인양, 오히려 실제 인간을 만났을 때보다 더 흥분하지요.인간은 아주 특별한 자극을 스스로 만들어 내,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때로는 그 속임수가 열량 과다 섭취에 따른 질병으로 이어지고요.




신간 “아주

특별한 자극: 원초적 충동이 어떻게 그 자극의 당초 진화적 목적을 뒤짚나(Supernormal

Stimulus: How Primal Urges Orverrun their Evolutionary Purposes)”는 흰 쌀밥을 밥의 대명사로 여기고, 포르노를 보고 흥분하는 우리 모습이 배구공을 품은 거위나 종이와 짝지으려는 나비만큼이나 우스꽝스럽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지난 17일 호주 라디오방송 ABC가 저자 디드리 배릿(Deidre Barrett)과 인터뷰를 통해 소개했습니다. 배릿은

인터뷰에서 석기시대의 본성이 현대사회가 어떻게 남용하는지에 대해 꼬집으며, 현대인은 “좌식생활 사망 증후군(Sedentary Death Syndrome)”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는군요.



물론 모든 현대 문명이 석기시대의 본성을 남용하는

아주 특별한 자극은 아닙니다. 그중에는 유용한 것도 있습니다. 미디어가

그 사례입니다. 인류의 경험을 압축해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대담은 영어로 이뤄졌고, 게다가 호주식 영어라 이해하는데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대본이

있으니 한번 직접 들어보세요. 30분이 금방 지나갑니다.



대본과 대담: http://www.abc.net.au/rn/allinthemind/stories/2011/3316315.htm
안도현의 트위터: https://twitter.com/socialbrain_kr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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