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LA 심리학과 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은 사람의 호감/비호감을 결정짓는데 언어 외적인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한 사람이 상대방으로 받는 이미지에 언어, 즉 말의 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7%에 불과하고, 나머지 93%를 차지하는 것은 비언어적인 것으로 말의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요소들 이었다. 흔히 사람들은 말을 얼마나 잘, 논리적으로 그리고 유창하게 하는지가 상대 평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은 편견일 뿐이다. 남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각적인 면이다. 시각적 요소는 눈빛, 표정, 자세, 용모, 복장, 제스처 등의
바디 랭귀지를 말한다. 바디 랭귀지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이 오감 중 시각에 대해 높은 의존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시각에 의존해 95%의 정보를 받아들인다고 한다. 따라서 인간의 시각은 굉장히 민감하고 보기에 불편한 것들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총무는 늘 회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도록 애써야 한다. 총무의 인상이 굳어있으면 모임의 분위기가 경직된다. 총무가 사회를 보면서 인상을 쓰며 말하면 회원들은 기분이 상하게 된다. 총무가 공지 사항을 알리면서 심드렁하게 말하면, 회원들은 공지 사항이 중요하지 않거나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늘 웃는 얼굴이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고 인상이 좋아야만 한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인상이란 내가 만든 게 아니고, 부모로부터 주어졌다. 하지만 늘 좋은 생각을 하고, 모임과 회원들의 좋은 면을 생각하고, 전체적인 발전을 생각하다 보면 모임에 나가고 회원들을 만나는 게 즐거워진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들을 만나면 환한 표정을 짓게 된다.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회원과 모임이 좋아하면, 내가 그들을 대하는 표정과 몸짓에 나타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늘 자연스럽게 표출되도록 조금은 연습도 해보자.
우선 여유 있는 밝은 미소, 진지하고 당당한 표정으로 지어보자. 찡그린, 화난, 우울한, 무뚝뚝한 표정을 보고 호감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상대방과 눈을 맞추면 ‘난 당신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라는 마음을 알려주자. 상대방과 눈을 맞추지 않으면 자신감이 없어 보이거나 무관심하다는 인상을 준다. 그렇다고 째려보듯이 너무 열심히 쳐다보는 것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보여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따스한 시선을 갖자! 그리고 악수, 팔짱. 어깨동무, 등 두드리기 등 적당한 스킨십은 친근함을 전달하기에 효과적이면서, 이해와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총무는 모임의 안방마님이다. 마님이 웃으면 집안이 환해진다. 총무는 모임의 마당쇠이다. 마당쇠가 힘나고 흥겨우면, 모임의 일꾼들이 지치지 않고 즐겁게 일한다. 때로는 힘들고 짜증나더라도 총무는 본심을 덜 드러내고, 모임의 분위기가 올라가도록 애쓰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6월에 출간될 '총무와 팔로워리더십'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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