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 마음의 힘

입력 2011-03-26 18:17 수정 2011-03-26 18:20
마음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여러가지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소개한 유동지능은 중요한 마음의 힘 중 하나입니다. 유동지능은 문제해결 능력인데, 마음의 힘 중에서도 인지적 측면을 나타냅니다.그런데, 살아가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인지적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슬픔, 공포, 좌절 등 감정 영역에서의 문제도 있습니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인지적 문제해결능력보다는 감정적 문제해결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최고의 기업 혹은 대학에서 잘 나가는 것 같은 사람이 갑자기 목숨을 끊는 이유는 이들이 유동지능이 떨어져서가 아닙니다. 역경을 이겨내는 능력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경을 극복하는 힘을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고 합니다. 정서적 문제해결능력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포레스터 검프>>는 회복탄력성이 왜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검프가 전장터에서 살려낸 댄 테일러 중위(개리 시니스)가 검프를 찾아가 검프 새우잡이배의 일등 항해사가 됩니다. 어느 날 폭풍이 몰아칠 때 배의 마스터 위에 올라가 하늘을 향해 "You will never sink this boat(너는 이 배를 결코 침몰시키지 못할거야)"라고 소리칩니다. 후에, "사과"회사에 투자에 거부가 된 다음 검프에게 고맙다는 말을 합니다.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는 사람들이 위대한 이유는 역경의 순간을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을 넘기지 못했다면, 그들의 위대함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위대한 인물들은 위대해진 이유는 역경을 단련의 기회로 삼아 스스로가 위대해지도록 했습니다. 이 컬럼의 첫 글로 회복탄력성에 대한 내용("꺽이지만 않으면 강해진다")을 잡은 것도 행복함과 위대함의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과학적 탐구는 최근에서야 시작됐습니다. 커뮤니케이션학자인 연세대학교 김주환 교수가 최근 펴낸 <<회복탄력성: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은 회복탄력성에 대한 과학적 탐구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주환 교수는 서문에서 "회복탄력성은 마음의 근력과 같다. 몸이 힘을 발휘하려면 강한 근육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이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운동과 훈련을 통해 우리의 체력을 기를 수 있듯이, 회복탄력성도 체계적인 노력과 훈련을 통해 키워나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삶을 원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길 권합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 University of Alabama에서 박사 학위(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받았습니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입니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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