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이자! 인문학(忍問學)

입력 2013-02-21 18:09 수정 2013-02-21 18:09






사회 많은 분야에서 인문학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많습니다.
삶의 지식 보다는 지혜를 얻고 싶은 현대인들의 마음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문학이란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영역인데, 크게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로 요약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통해 접해 보면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필자는 고민 끝에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고 조금만 더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인문학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인문학(忍問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인(忍)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제게 “마음에 참을 인(忍)자를 세 번만
새기면 못할게 없다“는 생전 어머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물론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이유를 동반한 인내심을 얘기하신 것이겠죠. 올해가 박완서 선생의 2주기입니다. 선생은 1988년 남편을 병으로 잃고 넉 달 뒤에는 스물여섯 살 사랑하는 아들을
사고로 또 잃었습니다. 선생을 인터뷰한 잡지사 기자는 ”선생님, 그러한 고통을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라는 질문에 “그것은 극복하는 게 아니라 그냥 견디는 것입니다.”하고 대답하셨습니다.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라는 고통을 바라보는 관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감내하기 힘든 문제가 있다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냥 견딘다는 관점에서 마음속에 인(忍)을 새겨보면 어떨까요?



둘째는 문(問)입니다.

상대방과의 대화는 질문과 경청 그리고 대답하는 과정의 반복입니다. 그런 대화의 스킬을 크게 나눈 다면 나와 너 사이의 〈Interpersonal Skill〉과 자신과의 대화하는 기술인 〈Intrapersonal Skill〉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상대방과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자신과의 대화, 즉〈Intrapersonal Communication〉의 시작인 자기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든다면 “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라고 자신에게 물어보고, 듣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감, 자존감, 자긍심을 향상 시킬 수 있다면,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 번쯤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행복한가?” “나는 지금의 일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가?” 라고 무겁지만 편안한 마음을
만들 수 있는 질문을 자신에게 한 번 던져보시면 어떨까요?



셋째는 학(學)입니다.

우리는 배운다는 것을 ‘학습’이라고 표현합니다. 먼저 학(學)의 중요성을 표현한 한자 중에 학여역수(學如逆水)가 있습니다.
즉 배움이란 마치 물을 거슬러 노를 젓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退步)한다는 뜻입니다. 발전적인 인생을 위한 평생학습을 강조한 말입니다. 그리고 습(習)이라는 한자는 어린 새가 날개(羽)를 퍼드덕거려 스스로(自→白)날기를 연습한다 하여 '익히다'를 뜻합니다. 하지만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현재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현재 상황, 수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비움의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배움=비움>이라고도 합니다.
비운 다음에야 채우기 위한 학(學)이 시작되지 않을까요?





 철학자 제임스앨런은 “현대인은 조용한 절망감에 빠져있다”고 표현하면서, 조용한 절망감이란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해석했습니다.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퇴보를 의미합니다. 현재 상황의 작은 개선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자신만의 인문학(忍問學)의 대가가 되어 보시지 않겠습니까?
문제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참아내는 인(忍)
참아내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문(問)
현재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는 “비움”을 통해서 배운다(學)면
여러분께서도 자신만의 인문학 대가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많은 문제로 힘들어 하십니까? 힘이 들어와 힘들다면 다시
힘 내시기 위하여 힘을 내보내면 어떨까요?



ⓒ김 경130221(lifese1@naver.com)
삼성생명 전문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리더십 및 코칭’ 분야에 혼을 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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